나의놀이터/Chanson, Canzone, Cancion, Fado

가을애상

꽃밭에서공주할멈 2009. 11. 10. 22:02

Ginamaria Hidalgo - Memorias De Una Vieja Canc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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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애상(愛相)/聖 憲. 
너 가을바람 노을 건너편에 
어둠에 물든 산등성이 따라 
꼬리치며 부는밤... 
오늘밤 나 외롭고 
고독한 자를 만나 
이 밤이 새도록 술잔을 기울이며 
낄낄대고 싶다...
비 바람 천둥소리에 
절대 꺽이지 않을
용기를 주고받고  나누면서
조건없이 부딛치는 술잔에서 
향기를 느끼며...
채워도 부어도 결코 넘치지 않을 
세월의 상처를 어루만지고 싶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나이 이기에
언젠가 떨어질 마지막 잎새의 
이야기를 어찌 다 나눌수 있으랴 만은...
오늘밤 처럼 
인생의 나그네 되어 
살아온 날 들을 
그리워하고 있음에야...
부어진 술잔이 
술이 아닌 물 일지라
너 가을바람 애상(愛相)되어
멈추지 말아다오...
- 바람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