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초 정보 총망라
효능효과
녹즙용으로는 구기엽을 사용한다. 구기엽은 구기자나무의 잎을 말하며 어린 잎은 떫은 맛이없어서 깨끗이 씻어 녹즙으로 만들어 마시면 영양식으로 매우 좋다. 구기엽 외에 열매나뿌리줄기, 가지가 모두 보약이며 허약체질 보강, 간장 병 치유 외에 혈색을 좋게 하며 머리카락을 검게 변화시키는 효능도 갖고 있다.
특히 열매와 구기엽은 장기간 식용하면 허약한 체질을 개선하고 뼈를 튼튼히 하며 눈을 맑게한다고 하며 또한 몸을 가볍게 하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으면서 오래 산다고 한다.
예로부터 구기자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신선의 지팡이"로 여겼는데 이것은 구기자가 몸 속의나쁜 기운을 몰아내는 힘이 있는 장수식 물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하다.
까마중(용규) |
≪ 신장과 방광의 탈을 다스리는 까마중 ≫ 까마중은 갖가지 암, 상처, 치질, 종기 습진, 가래, 설사, 신장결석, 두통, 관절염, 통풍 등에 효과가 높은 민간약이다. 까마중에는 남성호르몬인 스테로이드와 니코틴, 아스파라긴, 루틴, 사포닌 카로틴 등이 들어 있는데 이런 성분들이 티푸스균, 포도알균, 녹농균, 적리균, 대장균 등 갖가지 균을 죽이고 염증을 삭이며 혈당을 낮추는 작용을 한다. 알칼로이드 성분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혈압을 낮춘다. 까마중의 약효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성질은 차며 독이 좀 있다. 폐경, 방광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혈을 잘 돌게 하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염증 없애기 작용, 항암작용이 실험으로 밝혀졌다. 솔라닌, 솔라소닌 성분은 혈당량을 높인다. 옹종, 창양, 타박상, 인후두염, 떨림 등에 쓴다. 악성종양, 만성 기관지염, 급성 콩팥염에도 쓴다.하루 15∼30그램을 달인 약으로 먹는다. 외용약으로 쓸 때는 달인 물로 씻거나 신선한 것은 짓찧어 붙인다. 까마중은 민간에서 암 치료약으로 흔히 쓴다. 까마중 말린 것 30그램에 뱀딸기 말린 것 15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반쯤 되게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면 위암, 폐암, 자궁암, 직장암 등에 효과가 있고, 또 까마중 30그램, 속썩은풀 60그램, 지치 15그램을 달여서 먹으면 폐암, 난소암, 자궁암 등에 효과가 좋다. 위암이나 자궁암 등에는 까마중 줄기를 말린 것 160그램이나 날것 60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마신다. 만성 기관지염 환자 969명에게 까마중 30그램, 도라지 뿌리 9그램, 감귤 뿌리 32그램을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먹게 하였더니 87퍼센트가 효과를 보았다는 임상보고도 있다. 까마중의 약성에 대한 기록을 옛의학에서 옮기면 대략 다음과 같다.“까마중 줄기는 맛이 쓰고 달며 성질이 차고 독이 없다. 피로를 풀고 잠을 적게 하며 허열을 없앤다. 열매는 종기를 다스린다.” <당본초> “까마중 줄기는 풍을 다스리고 남자의 원기를 돋우며, 부인의 어혈을 삭인다. 으름덩굴, 고수풀과 함께 쓰면 소변을 잘 보게 한다.” <도경본초> “까마중 줄기는 열을 내리고 혈을 헤친다. 뿌리는 옹저로 인한 중독과 타박상을 낫게 한다.” <본초강목> 까마중은 신장과 방광의 질병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 여성의 자궁염, 냉증, 신장염에 40∼50그램을 물로 달여 차처럼 마신다. 암이나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찰 때에는 까마중, 겨우살이, 어성초 각 5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5번에 나누어 복용한다. 복수가 빠지고 변비도 없어진다. 치질에는 까마중 줄기를 썰어 말린 것 100그램을 물에 넣고 끓일 때 나오는 김을 항문에 쏘인다.하루 2∼3번씩 쏘이면 대개 한 달 이내에 낫는다. 치루나 암치질에도 효험이 있다 까마중을 갖가지 질병 치료에 쓴 기록을 모아 보면 다음과 같다. - 단독: 까마중 잎을 식초에 넣고 갈아서 아픈 부위에 붙이면 낫는다. - 옹종: 까마중 줄기와 잎을 짓찧어 붙인다. - 모든 악창: 까마중을 술에 담가 마시고 찌꺼기를 아픈 부위에 붙인다. - 피를 토할 때: 까마중 줄기 20그램, 인삼 10그램을 가루 내어 한번에 7∼10그램씩 물로 먹는다. - 오래된 악창: 까마중 잎을 짓찧어 붙이거나 말려 가루 내어 붙인다. - 잠이 잘 오지 않는 데: 까마중 잎과 줄기를 쌀과 함께 죽을 쑤어 먹는다. - 타박상: 까마중 줄기나 잎을 짓찧어 즙을 마시고 찌꺼기를 상처 난 부위에 붙인다. - 소변이 잘 안 나오는 데: 까마중, 으름덩굴, 고수풀 각각 10∼15그램을 물로 달여 마신다. (글/ 한국토종약초연구소 회장 최진규) 동의보감에서는 까마중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성질이 차고[寒] 맛이 쓰며[苦] 독이 없다. 피로한 것을 풀어 주고 잠을 적게 자게 하며 열로 부은 것을 치료한다. 어느 지방에나 다 있다. 잎이 둥글고 꽃빛은 희며 열매는 갈매나무열매 같은데 생것은 퍼렇고 익으면 거멓다. 달여서 먹어야지 생것으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본초]" |
금은화(인동덩굴) |
임동 노인은 이 괴질을 고칠 수 있는 약을 캐오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약초 망태기를 둘러메고 안탕산 백이봉으로 올라갔다. 임동 노인에게는 쌍둥이 딸이 있었는데 이름을 금화(金花)와 은화(銀花)라고 했다. 아버지가 안탕산으로 올라간 뒤로 쌍둥이 자매는 아버지가 돌아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 임동 노인은 돌아오지 않았다. 어느 날 쌍둥이 딸이 아버지를 기다리다가 집 앞에 있는 큰 나무에 기대어 잠이 들었는데 꿈에 아버지 임동 노인이 온몸이 피투성이가 되어 한손에 금색과 은색의 꽃이 피어 있는 풀을 쥐고 있는 것이었다.꽃에서는 맑고 은은한 향기가 났다.똑같은 꿈을 꾼 자매는 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신 것으로 알고 아버지가 하던 약초 캐던 일을 이어받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갖추어 안탕산 백이봉으로 올라갔다. 안탕산 백이봉은 늘 구름에 가려 있었고61개의 봉우리와 46개의 동굴이 있었다. 금화와 은화는 이들 봉우리와 동굴을 모두 지나다녔다. 그런데 금화와 은화가 지나간 발자국에서 한 개의 푸른 덩굴이 자라나 금빛과 은빛의 꽃을 피우더니은은한 향기를 풍겼다. 푸른 덩굴이 말을 하였다. “괴질을 고치려면 끓여 먹어야 해.” 금빛과 은빛의 꽃이 대꾸했다.“열을 내리고 독을 없애려면 끓여 먹으면 낫지.”푸른 덩굴과 금빛 은빛의 꽃들이 서로 말을 하기 시작하니건너편에 있는 봉우리에서도 메아리처럼 똑같은 말을 되풀이했다. 그 소리는 점점 커져서 마침내 온 산이 함성으로 가득 찼다. 마을 사람들이 이 소리를 듣고 모두 산으로 올라가 금빛 은빛 꽃을 따고 덩굴을 잘라 끓여 먹으니곧 열이 내리고 피부병이 나았다. 그러나 임동 노인과 쌍둥이 딸을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마을 사람들은 임동 노인은 약초 덩굴이 되었다 하여 그 덩굴은 인동(忍冬)이라고 불렀고, 금화 은화 자매는 꽃이 되었다 하여 그 덩굴의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 불렀다. 인동(忍冬)은 그 이름대로 모진 겨울을 얇은 이파리 몇 개로 견디어 내는 인고(忍苦)의 장한 뜻이 있는 식물이다. 그러나 그 무성하게 자라는 성질과 기품있는 꽃이 어울리는 계절은 초여름이다.인동 꽃이 핀 것을 보고 우리는 여름이 온 것을 안다.인동은 그 꽃의 아름다움을 자랑할 만하다. 인동 꽃은 처음에는 흰색으로 피었다가 며칠 지나면 노란색으로 변한다.그래서 자세히 살펴 보지 않으면 흰 꽃과 노란 꽃이 섞여 피는 것처럼 보인다. 인동 꽃을 금은화(金銀花)라고도 부르는데 이 이름은 금빛과 은빛의 꽃이 사이 좋게 섞여 핀다 하여 붙여 준 이름이다.좋은 이름을 가진 만큼 금색 은색의 꽃은 티없이 깨끗한 맵시가 있고 향기도 좋으며 꿀이 많아 벌이 많이 모여든다. 인동은 약성이 다양하다. 줄기·잎·꽃·뿌리까지 약으로 쓰므로 버릴 것이 없다.우리나라 곳곳의 산기슭·논밭둑·개울가·길섶에 흔히 자라므로 구하기도 쉽다.인동을 만병의 약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있고 중국에서는 인삼보다 더 나은 약초라고 주장하기도 하는데다음의 전설도 그런 배경에서 생겨난 것이 아닐까.옛날 중국에 한 착한 부부가 있었는데 이 부부한테는 금화와 은화라는 어여쁜 쌍둥이 딸이 있었다 . 금화와 은화는 서로를 지극히 사랑하여 살아서도 함께 지내고 죽어서도 같이 묻히자고 약속을 했다. 그런에 그들이 자라 시집 갈 나이가 되었을 때 그 마을에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고 언니인 금화가 그만 그 병에 걸렸다. 동생 은화는 정성을 다해 언니를 간호했으나 소용도 없이 언니는 점점 약해져 갔고 마침내은화도 언니와 같은 병으로 자리에 눕게 되었다. 두 자매는 임종이 가까워 부모님께 유언하기를‘우리가 죽으면 약초가 되어 세상에 다시 나서 우리와 같은 병으로 죽는 사람이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하였다. 금화 은화는 소원대로 죽어서 한 무덤에 묻혔는데 이듬해 봄에 그 무덤에서 한 줄기 가느다란 덩굴이 자라났다. 덩굴은 해가 갈수록 무성해지더니 여름이 되자 금색과 은색의 예쁜 꽃들이 사이 좋게 뒤섞여 피어났다.사람들은 금화와 은화의 혼이 꽃으로 피어난 것이라 하여 금은화라 불렀고 병을 치료하는 약초로 쓰게 되었다.아름답고 애처로운 전설인데 금은화에는 강한 항균작용과 독을 풀고 열을 흩어 내리는 작용이 있어 유행성 감기 같은 데에 효과가 뛰어나다. 금화 은화의 병은 유행성 독감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인동은 덩굴과 꽃을 달리 쓴다.인동 덩굴은 약성이 차고 맛은 달며 약간 쓰다. 심경, 폐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독을 풀며 경맥을 잘 통하게도 한다.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창상과 종기, 부스럼을 치료한다.열로 인하여 생긴 병이나 감기, 호흡기 질병, 매독 등에 효과가 있다. 금은화는 성질이 차갑고 맛은 달고 약간 쓰면서도 맵다. 소변을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삭이며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갖가지 옹종·악창·옴·이질·열병·연주창 같은 데에 효과가 있다.대장염·위궤양·방광염·인두염·편도선염·결막염 등 여러 가지 염증질병에도 효과가 크다.인동꽃은 꽃송이가 피기 직전에 따서 그늘에 말리고 잎과 줄기는 가을철에 베어서 그늘에서 말려 두고 쓴다.인동은 술로 담가 먹으면 약효가 더 빠르다. 초 여름 금방 핀 흰 꽃을 따 말려서 좋은 술 1.8리터에 인동꽃 1백 그램쯤을 넣고 따뜻한 곳에 한 달 가량 숙성시켜 노랗게 우러나면 마신다. 갖가지 종기·부스럼·각기·매독·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기호에 따라 황설탕이나 꿀을 넣어 마실 수 있으며 밥먹기 전에 한잔씩 마신다. 달여 먹는 것보다 흡수가 빠르다.인동 잎을 따서 그늘에 하루쯤 두었다가 불에 가볍게 볶아내어 종이 봉지에 담아 두었다가한번에 2∼3그램씩 더운물에 우려내어 차로 마실 수도 있다. 해열·이뇨·감기 치료·종기 치료에 효과가 있고 만성간염에도 효과가 있다.인동 차에 산사 열매를 넣어 같이 달이면 신맛이 섞여 먹기가 좋은데 협심증이나 고혈압에 효과가 크다. 최근에는 전염성 간염에도 좋은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에서는 만성 간염에 인동덩굴을 달인 물을 먹여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위암에 감초, 지네와 함께 차로 달여 먹으며, 폐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인동꽃과 인동덩굴은 모든 염증을 없애는 데 가장 좋은 약초 중의 하나다.
■ 유행성 감기 인동 덩굴이나 잎을 그늘에서 말린 것 10~15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약한 불로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 마신다. 마시고 나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땀을 흠뻑 내면 효과가 더욱 빠르다. ■ 머리카락이 빠질 때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하루 2~3번 15~20일 간 마시면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 나오게 된다. ■ 종기, 종창, 부스럼 인동 덩굴에 물을 약간 붓고 끓인 다음 그 물에 녹두 가루를 넣어 고약처럼 되게 한 것을 종기나 종창에 바른다. ■ 신장염 급성 신장염으로 열이 나면서 오줌이 잘 나오지 않고 몸이 부을 때에는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을 한번에 맥주잔으로 한잔씩 마시면 효험이 있다. ■ 요통, 근육통 인동 덩굴이나 잎 15~20그램을 달여 마시는 동시에 그 물로 목욕을 한다. ■ 당뇨병 인동꽃 말린 것 30그램에 물 500밀리리터를 붓고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한 불로 달여서 하루 세 번으로 나누어 밥먹기 전에 마신다. 3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효험이 있다. |
겨우살이(상기생) |
옛 사람들이 겨우살이가 신통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믿은 것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겨우살이는 모든 나무가 잎을 떨군 겨울에도 홀로 공중에서 푸르름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일생 흙과 접촉하지 않아도 꽃을 피우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다.특히 유럽 사람들은 참나무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를 불사신의 상징으로 믿었고 하늘이 내린 영초(靈草)라고 신성시하여 절대적인 경외의 대상으로 여겼다. 겨우살이는 나무 줄기 위에 사는 착생식물로 참나무, 팽나무, 뽕나무, 떡갈나무, 자작나무, 버드나무, 오리나무, 밤나무 등의 여러 나무 줄기에 뿌리를 박아 물을 흡수하며 살아간다.그러나 겨우살이는 엽록소를 갖고 있어 자체에서 탄소 동화작용을 하여 영양분을 만들 수 있으므로 숙주식물한테서는 물만을 빼앗을 뿐이다. 그러므로 대개 겨우살이는 숙주식물에 거의 혹은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 겨우살이는 새들을 통해서 번식한다. 여름철에는 다른 식물의 그늘에 가려서 햇볕을 받지 못하므로 자라지 않고 있다가 가을이 되어 나뭇잎이 떨어지면 꽃을 피우고 겨울 동안에 구슬처럼 생긴 연한 노란빛의 열매를 주렁주렁 맺는다.이 열매는 겨울철새들이 먹이를 구하기 어려울 때 새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이 열매에는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들어 있는데 새들은 이 점액과 씨앗을 먹고 나서 부리에 붙은 점액을 다른 나무의 껍질에 비벼서 닦는다. 이때 끈끈한 점액에 묻어 있던 씨앗이 나무껍질에 달라붙어 있다가 싹을 틔우게 되는 것이다.겨우살이는 옛 선조들이 믿었던 대로 놀랄 만큼 약효가 뛰어난 식물이다. 겨우살이의 약효를 간략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항암작용 겨우살이는 가장 강력한 항암식물의 하나이다. ▶ 유럽에서는 암 치료에 가장 탁월한 효과가 있는 식물로 겨우살이와 털머위를 꼽고 있을 정도 이다. ▶우리 나라에서도 민간에서 겨우살이를 달여서 먹고 위암, 신장암, 폐암 등을 치유한 사례가 있다. ▶ 혈압 낮춤 겨우살이는 견줄 만한 데가 없을 만큼 훌륭한 고혈압 치료제이다. ▶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 현기증 등에도 효과가 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효과도 탁월하다. ▶ 하루 30∼40그램을 물로 달여 차 대신 마신다. ▶ 신경통,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겨우살이 전체를 독한 술에 담가 두었다가 1년 뒤에 조금씩 마시면 관절염, 신경통에 큰 효과를 본다. ▶ 겨우살이는 지혈작용도 뛰어나므로 여성의 월경과 다증이나 갖가지 출혈이 있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 이뇨작용 및 안신작용 몸이 붓고 소변이 잘 안 나오는 증세에 치료 효과가 크다. ▶ 간경화나 암으로 인한 복수에 효과가 있으며 결핵성 당뇨병에도 좋다. ▶ 임산부가 겨우살이를 먹으면 태아가 건강해지고 편안해진다. ▶ 그리고 겨우살이는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 독성이 없으므로 누구든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만능약이 바로 겨우살이다. |
곰보배추 |
≪ 기침과 감기 천식에특효 곰보배추 ≫ 곰보배추는 우리나라 각지의 논밭이나 들에 더러 자라는 잡초이다. 길옆이나 묵은 밭이나 논의 물기 있는 땅에 주로 자란다. 꿀풀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로 한자로는 설견초(雪見草), 청와초(靑蛙草), 마마초(麻麻草), 야저채(野豬菜), 과동청(過冬靑), 수양이(水羊耳), 천명정(天明精) 등의여러 이름이 있다. 키는 15-90센티미터쯤 자라고 잔가지가 많이 난다. 줄기는 네모지고 짧고 부드러운 털로 덮여 있다. 잎은 타원꼴이거나 피침꼴로 길이 2-6센티미터이고 넓이는 8-25밀리미터이다. 끝은 무디거나 갑자기 뾰족해진 모양이며 기부는 원형이거나 쐐기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둥근 톱니가 있고 아랫면에는 황색 선점이 있으며 잎맥에는 짧고 부드러운 털이 있다. 6월 무렵에 연한 보라색의 자잘한꽃이 가지 끝에 흩어져서 피며 7월에 자잘한 씨앗이 익는다. 뿌리는 배추뿌리를 닮았으나 잔뿌리가 많으며 전초에서 비릿한 듯한 냄새가 난다. 겨울철에도 잎이 말라죽지 않고 로제트 모양으로 넓게 퍼져서 겨울을 난다. 겨울철에 잎이 바닥에 붙어 퍼져 있는모양이 배추를 닮았으나 배추보다 크기가 훨씬 작고 잎이 주름진 모양이 곰보 모양이라고 해서 곰보배추라고 부른다. 가을에서 봄 사이에 전초를 채취하여 약으로 쓴다. 따뜻하고 물기 있는 땅에서 잘 자라며 비옥하고 모래가 섞인 푸석푸석한 땅을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의 들판에 많이 자란다.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인다 곰보배추에는 플라보노이드, 호모플란타기미닌, 히스피둘린, 에우카포놀린, 에우카포놀린-7-글루코시드 등이 들어 있다. 그 밖에 페놀성 물질정유성분, 사포닌, 강심배당체, 불포화지방산 등이 들어 있으며 씨앗에는 기름이 많이 들어 있다. 곰보배추는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며 온갖 균을 죽이는 작용이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며 독이 없다.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혈액을 맑게 하며 몸 안에 있는 독을 풀고 기생충을 죽이는 효능이 있다. 혈뇨, 피를 토하는 데, 자궁출혈, 복수가 찬 데, 소변이뿌옇게 나오는 데, 목구멍이 붓고 아픈 데, 편도선염, 감기 옹종, 치질, 자궁염, 생리불순, 냉증, 타박상 등에 좋은 치료효과가 있다. 타박상을 치료하고 어혈을 없애며 치질을 치료한다. 악성매독이나 인후염, 머리털이 빠지는 것, 갖가지 피부병을 낫게 하며 습열로 인한 풍진, 음낭이나 음부 습진을 낫게 한다. 부은 것을 내리고 소변을 잘 나가게 한다. 배에 가스가 차고 배가 부른 것을 낫게 하고 날것을 짓찧어 배꼽에 붙이면 복수가 빠진다. 폐의 열을 내리고 풍사를 몰아내며 습사를 없앤다. 기침, 가래를 멎게 하고 설사를 멎게 하며 치통, 습진, 상처가 곪은 것을 낫게 한다. 기침을 똑 떨어지게 하는 비방 곰보배추를 약으로 쓰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유래가 있다. 경북 예천에 약초를 써서 갖가지 질병을 치료하는 권씨 성을 가진 할아버지가 있다. 그는 복잡한 처방보다는 단방을 많이 쓰는데 이 단방 중에 이른바 똑 떨어지는 효험이 있는 것이 많다. 권 옹이 즐겨 쓰는 약초 중에 해소나 기침, 천식 등 모든 종류의 기침을 똑 떨어지게 고치는 약초가 있으니 이 풀을 권 옹은 곰보배추 또는 만병초(萬病草)라고 부른다. 곰보배추는논둑이나 묵은 밭 같은 데서 드물게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겨울에도 파랗게 살아 있는 이 풀로 권 옹은 기침환자를 꽤 여럿 고쳤다. 곰보배추는 모든 종류의 기침에 특효가 있다. 이것을 계절에 상관없이 아무 때나 한 광주리쯤 뿌리째 뽑아 푹 달여서 그 달인 물로 막걸리를 담가서 먹으면 된다. 대개 두 번쯤 만들어 먹으면 아무리 오래 되고 완고한 기침이라도 낫는다. 막걸리를 담가 먹기가 귀찮으면 그냥 물로 달여먹어도 된다. 약간 비릿한 풀냄새가 나기는 하지만 그런대로 먹을 만하다. 곰보배추는 기침 뿐 아니라 여성의 냉증, 생리통, 자궁염, 편두통, 자궁물혹, 염증질환 등 여러 가지 병에 거의 만병통치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효력이 있다. 본래 권 옹이 사는 마을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사는 어떤 사람이 이 곰보배추로 막걸리를 만들어서 한 되에 30만원씩 받고 팔았는데, 기침 뿐 아니라 폐병, 심장병, 부인병 등 온갖 질병에 효험이 있다고 소문이 나서 찾는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권 옹이 찾아가서 그 약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우려고 애를 썼으나 가르쳐 주려 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그 사람이 밤중에 약초를 채취하러 들에 나가는 것을 몰래 미행해서 그 풀이 어떻게 생긴 것인지를 알아냈다. 곰보배추는 기침, 기관지염에 탁월한 치료효과가 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가볍게 취할 만큼씩 하루 2-3차례 마시는 것이 좋지만 그 밖에 여러 방법으로 복용할 수 있다. 대략 다음과 같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① 곰보배추 잎을 그늘에서 말려 곱게 가루 내어 이 가루 600그램에 곰보배추를 진하게 달인 물로 반죽하여 한 개에 0.5그램쯤 되는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그램씩 하루 두 번 먹는다. ② 신선한 곰보배추 잎 500그램을 즙을 짠다. 즙을 짜고 남은 찌꺼기에 물 250밀리리터를 붓고 100밀리리터가 되게 달여 농축한 다음 찌꺼기를 버리고 먼저 짜낸 생즙과 섞어서 열을 가하여 끓였다가 식힌다. 이것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하루 두 번씩 한 번에 20-30밀리리터씩 먹는다. 신선한 것의 하루 양은 100그램쯤이다. ③ 가을에 곰보배추를 채취하여 증류하여 한 번에 20밀리리터씩 하루 두 번 먹는다. 또는 뿌리를 제거한 신선한 곰보배추 40-8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신선한 것이 마른 것보다 효과가 높고 천식, 가래, 기침 등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다. 24시간 이상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며 대개 10-20일이면 낫는다. 가벼운 두통, 현기증, 목이 마르는 것, 상복부의 불쾌감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나 좀 지 저절로 없어진다.곰보배추는 유선염에도 상당한 치료효과가 있는데 신선한 곰보배추를 깨끗하게 씻어서 짓찧어 알약 형태로 만들어 한 번에 20-30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콧구멍에 밀어 넣는다. 이 방법으로 유선염 환자의 90퍼센트 이상을 고칠 수 있다. 곰보배추는 여성의 질염이나 자궁경관염, 자궁염 등에도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썬 곰보배추 600그램에 물 3-4되를 붓고 10분 가량 끓여서 질을 씻는데 쓴다. 깨끗하게 씻어서 잘게 썬 곰보배추 600그램에 물 1000밀리리터를 붓고 10분 동안 끓인 다음 고운 천 두 겹으로 거른다. 이것을 다시 천 여섯 겹으로번 더 걸러서 600밀리리터가 될 때가지 달여 농축한다. 먼저 질 세정제로 질 안을 씻어내고 나서 마른 솜에 곰보배추를 달인 물을 적셔서 자궁 안에 넣는다. 하루 한 번씩 7일 동안을 치료하고 2-3일 쉬었다가 다시 치료하기를 반복한다. 20-30일이면 거의 대부분 낫거나 호전된다. 곰보배추를 이용한 치료법 피를 토하거나 소변에 피가 섞여 나오는 데 신선한 곰보배추 뿌리 20-40그램, 돼지 살코기 80그램을 약한 불로 달여서 그 국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돼지고기는 사료를 먹이지 않고키운 재래종 돼지를 써야 한다. 인후염, 급성 편도선염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식초를 약간 섞어서 면헝겊으로 싸서 젓가락 끝에 묶어 후두 부분에 여러 차례 밀어 넣는다. 도는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조금씩 천천히 음미하듯이 목구멍으로 넘긴다. 만약 가래가 나오면 뱉아 내고 입이 마르면 식초를 약간 마시거나 소금물을 약간머금고 있도록 한다. 치통 곰보배추 약간을 짓찧어 입에 물고 있으면 곧 통증이 멎는다. 화농성 중이염, 귓속이 아픈 데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짜서 한 방울씩 귀 안에 떨어뜨려 넣는다. 치질, 탈항 큰 오배자 하나에 구멍을 뚫어 그 속에 말린 곰보배추 가루를 가득 넣고 구멍을 막은 다음 센 불로 구워서 가루 낸다. 여기에 용뇌를 약간 섞은 다음 참기름으로 개어서 치질이나 염증이 생긴 부위에 바른다. 또는 곰보배추 생즙으로 회화나무 열매를 볶아서 가루로 만든다. 그런 다음 곶감을 짓찧어 앞의 가루를 섞어서 오동나무씨 만하게 알약을 만들어12-15그램씩 하루 2번 곰보배추 20그램을 달인 물과 함께 먹는다. 곰보배추 40-80그램과 오매 10개에 물을 붓고 달여서 그 증기를 치질 부위에 쏘이고 그 물로 씻는 방법도 있다. 이 방법은 탈항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급성 유선염 신선한 곰보배추 40그램에 술과 물을 반씩 부어 달여서 그 물을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시는 한편 유선염이생긴 부위에 바른다. 피부염, 종기, 악창, 습진, 타박상 신선한 곰보배추를 짓찧어 즙을 내어 피부병이 있는 부위에 하루 1-2차례 바른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신선한 곰보배추 80그램에 물 한 되를 붓고 물이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2-3번에 나누어 마신다. 겨울철에 채취한 것이 효과가 더 좋으나 여름철에 꽃이 핀 것을 써도 효과가 괜찮다. 설사, 기침, 가래, 천식, 생리통, 생리불순, 편두통, 혈액순환이 안 되는 데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곰보배추는 한겨울에도 푸른잎을 지니고 있다. 곰보배추는 해수, 천식, 기침에 최고의 선약이다. 곰보배추를 경상도 지방에서는 문둥이배추라고도 부르는데 아직 식물도감에도 실려있지 않은 생소한 식물이다. 언뜻 보기에 배추를 닮았으나 배추보다 훨씬 작고 잎에 주름이 많으며 비릿한 맛이난다. 곰보배추는 겨울철에도 잎이 시들지 않는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이다. 꽃은 4-5월에 연한 보랏빛으로 피고 생김새가 배암차조기라는 풀과 닮았다. 추위에 약해 중부 지방에는 자라지 않고 남부 지방의 묵은 밭이나 논둑, 마당가 같은 곳에 흩어져 자란다. 몇 해 전의 일이다. 경남 하동에 있는 어느 집을 방문했는데, 그 집 가족 중에 세 사람이 천식으로 고생하고 있었다. 그 집 마당에는 곰보배추가 수북하게 자라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들이 기침을 콜록콜록 해대며 그것을 뽑아내고 있는 중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버리려고 쌓아 놓은 그 곰보배추를 푹 달여서 마시라고 했다. 그것을 달여서 먹고 가족들이 모두 천식을 고친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처럼 좋은 약을 마당에 가득 쌓아 놓고 약을 찾아 온 세상을 헤매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 것인가. 아무리 귀한 약초라도 그 약효를 모르면 귀찮은 잡초일 뿐이다. 곰보배추로 감주(식혜)를 만들어서 가족 전체가 음료수 대용으로 음용해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느릅나무(유근피) |
느릅나무는 아름답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나무다. 느티나무와 닮았으며 산속 물가나 계곡 근처에서 자란다. 한자로는 느릅나무 유(楡) 또는 느릅나무 분(粉)으로 쓰며 그 껍질을 유피(楡皮), 뿌리껍질을 유근피(楡根皮)라고 한다. 느릅나무는 그 껍질이 상당히 질기다. 옛날에는 이 질긴 껍질을 꼬아서 밧줄이나 옷을 만들기도 했다. 껍질을 벗겨서 입으로 씹어보면 끈적끈적한 점액이 많이 나오는데 이 점액이 갖가지 종기나 종창을 치료하는 좋은 약이 된다. 약으로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쓰는데 이른봄에 뿌리껍질을 벗겨 내어 그늘에서 말려서 쓴다. 말리면 대개 속껍질이 누렇게 된다. 느릅나무는 그 열매의 생김새가 특이하다. 옛사람들은 느릅나무의 열매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느릅나무 열매는 옛날 엽전과 비슷하게 생겼으므로 유전(楡錢)이라고 불렀으며 이 열매로 장을 담그면 맛이 독특하다. 느릅나무에는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참느릅나무와 둥근 참느릅나무·좀참느릅나무는 열매가 9∼10월에 익고, 당느릅나무·혹느릅나무·떡느릅나무 등은 4∼5월에 익는다.이들 나무는 열매 익는 시기와 껍질의 생김새만 다를 뿐 잎 모양이나 약으로의 쓰임새는 같다. 느릅나무는 옛날부터 이뇨약이나 종기 치료약으로 써 왔다.배고플 적에 껍질은 벗겨 먹고 잎은 쪄서 먹었으며 열매로는 술이나 장을 담그기도 했다. 느릅나무는 종기나 종창에 신기한 효과가 있는 약나무다. 부스럼이나 종기가 난 데에 송진과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같은 양씩 넣고 물이 나도록 짓찧어 붙이면 놀라울 만큼 잘 낫는다. 느릅나무는 고름을 빨아내고 새살을 돋아나게 하는 작용이 매우 강하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은 위궤양·십이지장궤양·소장궤양·대장궤양 등 갖가지 궤양에도 뛰어난 효과가 있고 부종이나 수종에도 효과가 크다. 위암이나 직장암 치료에도 쓰며 오래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 위·십이지장·소장·대장궤양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 가루와 율무 가루를 3:2의 비율로 섞어서 반죽하여 시루떡이나 국수로 만들어 먹으면 맛도 좋고 치료 효과도 좋다. 위암에는 꾸지뽕나무와 느릅나무 뿌리껍질, 화살나무를 함께 달여서 그 물을 마시고 직장암이나 자궁암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달인 물로 자주 관장을 한다.소변이 잘 나오지 않는 데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과 옥수수 수염을 각각 40그램씩 섞은 다음 물을 2리터쯤 붓고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을 마신다. 부종이 있을 때는 잘게 썬 느릅나무 뿌리 속껍질 40그램에 물 1리터쯤을 붓고 달여서 찌꺼기는 짜서 버리고 그 물과 밀가루 떡을 빈속에 먹는다. 이는 하루에 먹을 양이다. 축농증이나 비염에는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진하게 달인 물과 죽염을 3:1의 비율로 섞은 다음 그 물을 탈지면에 묻혀 잠자기 전에 콧속에 넣는다. 처음에는 따갑고 아프지만 1~2개월 계속하면 대개 낫는다.느릅나무 잎도 약으로 쓴다. 봄철에 돋아나는 어린순으로 국을 끓여 먹으면 불면증이 사라진다. 느릅나무 잎은 부작용이 없는 천연 수면제이다. 느릅나무는 천지의 음기를 받아 자라는 나무인 까닭에 뿌리껍질을 채취하거나 말릴 때 햇볕을 보면 약효가 반 이하로 떨어진다. 그러므로 해가 뜨기 전인 새벽에 뿌리껍질을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두고 약으로 써야 한다. 또 달이는 것보다 날로 쓰는 것이 효과가 훨씬 더 세다. 느릅나무 뿌리껍질을 물에 담가 두면 끈적끈적한 진이 많이 생기는데 그 진을 먹거나 피부에 바른다.피부에 바르면 금방 스며들며 피부를 아름답고 매끄럽게 하는 데 신기한 효과가 있다. 느릅나무 목재는 물 속에서 잘 썩지 않는 성질이 있다. 그런 까닭에 이 나무는 교량이나 선박을 만드는 데 많이 썼다. 영국의 워터루 다리는 만든 지 1백20년 동안 무너지지 않았는데, 이 다리를 헐었을 때 나온 느릅나무 받침대는 1백20년 동안 물 속에 있었으면서도 거의 썩지 않고 있었다고 한다. |
동백나무 겨우살이 |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동백나무, 광나무, 감탕나무, 사스레피나무 같은 상록활엽수에 기생하는 겨우살이다. 참나무와 오리나무 등에 자라는 겨우살이와는 생김새가 좀 다르다. 줄기가 가늘고 연약할 뿐만 아니라 잎이 퇴화되어 돌기처럼 달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를 비롯 남해안 섬지방의 동백나무에 드물게 기생한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암을 비롯 간경화, 신부전증, 신장염, 심장병, 위궤양, 당뇨병, 고혈압 등 갖가지 탁월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그늘에서 말려 하루에 10∼30그램씩을 차로 달여 마시면 된다. 실로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온갖 난치병에 잘 듣는다. 맛이 담담하고 독성이 전혀 없으므로 누구라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이상적인 약초이다. 참나무와 팽나무 등에 기생하는 겨우살이 때문에 나무가 죽는 일은 거의 없지만 동백나무 겨우살이가 기생하면 그 나무는 3∼4년쯤 뒤에 말라 죽는다. 겨우살이한테 물과 영양분을 몽땅 빼앗기기 때문이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간과 신장을 보하고 근육과 뼈를 튼튼하게 하며 풍습을 없애고 경련이나 마비를 풀어 주며, 경락을 통하게 하는 작용이 있다. 무릎이나 허리가 시리고 아플 때, 각기, 고혈압, 신장염, 당뇨병, 암, 위장병, 간질, 신경쇠약 등에 두루 치료 효과가 있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력도 있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동백나무나 광나무에 자란 것이 약효가 높고 사스레피나무에 자란 것은 약으로 쓰지 않는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한자로는 ‘백기생’이라고 하며 우리나라 말고 일본, 대만, 중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멕시코, 브라질 같은 곳에도 자란다. 제주도의 민간에 전해 오는 얘기로는 동백나무 겨우살이가 바닷속에 자라는 미역이나 다시마, 톳 같은 해초의 정기가 수증기가 되어 공중으로 올라갔다가 빗물에 섞여 동백나무 가지 위에 떨어져서 생겨났다고 한다. 동백나무 겨우살이에는 해초의 정기가 가득 배어 있어서 신부전증이나 고혈압 같은 신장과 관련된 질병에 특히 효과가 있다고 한다. 실제로 동백나무 겨우살이를 달인 물이나, 동백나무 겨우살이 잎을 먹어 보면 해초와 비슷한 맛이 난다. 동백나무 겨우살이는 지금까지 아는 이도 극히 드물고 약으로 쓴 일도 거의 없지만 병원에서 못 고치는 난치병들을 고칠 수 있는 귀한 약재다. 이 나무에 좀더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
더덕(사삼) |
뿌리를 캐어 말린 것을 사삼이라 하고 한방에서 강장제로 쓰며, 보음약(補陰藥)으로 폐열로 인한 기침, 거담(祛痰)등에 처방 배합한다. 또 천식, 보익, 경풍, 한열, 보폐, 편도선염, 인후염, 기침, 거담 등의 약재로 쓰인다. 더덕은 약용보다는 식품으로 우리에게 더욱 알려진 약초이다. |
덕다리버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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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추 |
또 <백병비방>에는‘위가 냉하여 구토를 할 때 대추에다 정향을 넣어 푹 삶은 다음 정향을 건져내고 그 물을 하루 두 번씩 공복에 먹으면 좋다’고 적혔고, <다산방>에는 '대추나무잎을 즙을 내어 먹으면 더위 먹었을 떄 좋다고 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비, 위, 심, 폐를 보하고 진액을 불려 주며 완화 작용을 한다. 생강과 같이 쓰면 영위를 조화시킨다. 약리 실험에서 강장 작용, 간 보호 작용이 밝혀졌다. 비허설사, 이질, 영유불화, 배아픔, 잘 놀라며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장조증, 마른기침, 입안이 마르는 데 쓴다. 하루 6~12그램을 달임약, 알약 형태로 먹는다. 대추는 강장제로도 쓰고 보약으로도 쓰며 약밥을 해먹기도 한다.”
대추는 여성들한테 흔한 정신적, 심리적 갈등으로 인한 히스테리 증세를 치료하는 데 효과가 크다. 또 속이 답답하고 잠이 잘 오지 않는 불면증에 대추와 파를 함꼐 쓰기도 한다. 대추는 특히 비위 기능이 약하고 몸이 차며 신경쇠약 등이 걸리기 쉬운 소음 체질에 좋은 약이다. 북한에서는 대추나무잎 달인물을 고혈압 치료에 써서 거의 90%쯤 치료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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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꼬마리(창이자) |
여름에 연한 녹색 꽃이 피어 가을에 열매가 익는데 열매에 가시가 많아스치기만 해도 옷에 잘 달라붙는다. 도꼬마리는 축농증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씨앗을 가루 내어 물에 타서 수시로 콧속을 씻어 주고, 또 그것으로 양치질을 하고 이와 함께 잎과 줄기를 달여 차처럼 마시면 웬만한 축농증은 보름이면 완전히 낫는다. |
둥 굴 레(목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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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길경) |
전국의 산과 들에서 흔히 자라며, 일본, 만주, 중국, 아무르, 우수리에 분포한다 성분 효능 약리 북한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맵고 쓰며 성질은 평하다. 폐경에 작용한다. 담을 삭이고 기침을 멈추며 폐기를 잘 통하게 하고 고름을 빼낸다. 도라지 사포닌이 기관지분비를 항진시켜 가래를 삭인다. 약리실험에서 진정작용, 진통작용, 해열작용, 강압작용, 소염작용, 위액분비억제작용, 항궤양작용, 항아나필락시아작용 등이 밝혀졌다. 가래가 있으면서 기침이 나며 숨이 찬데, 가슴이 그득하고 아픈데, 목이 쉰 데, 인후통, 옹종 등에 쓴다.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인후두염 등에도 쓸 수 있다. 하루 6~12그램을 달이거나 환을지어 또는 가루내어 먹는다." |
당 귀 |
당귀는 대표적인 보혈제로 특히 부인들에게는 성약(聖藥)이라 할 만한 약초다. 팔다리와 허리의 냉증,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히스테리, 갱년기 장애, 두통, 빈혈 등에 두루 좋은 효과가 있다. 자궁을 튼튼하게 하고 몸의 물질 대사 및 내분비 기능을 활발하게 할 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을 좋게 하므로 체질이 허약한 사람이나 임신이 잘 안 되는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한테도 좋다. 당귀는 아픈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건강한 사람도 늘 차로 먹으면 몸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안정되며 오래 살 수 있게 된다. 완하 작용도 있어서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력이 크며 당뇨병의 혈당치를 낮추는 작용도 한다. ① 고혈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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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포공영) |
그래서 그 사람도 민들레가 다친 데에 좋은 줄 알고 민들레 잎을 뜯어먹고 상처를 빨리 치료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 일화는 동물에게는 스스로 상처를 치료할 수 있는 본능이 있으며, 민들레가 옛날부터 중요한 약으로 쓰여 왔다는 단서를 준다. 민들레는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유럽, 아메리카의 인디언들까지도 중요한 약으로 썼다. 옛 의서를 대강 찾아봐도 민들레에 대한 기록이 적지 않을 만큼 여러 질병에 효과가 뛰어난 약초이다. 민들레는 맛이 조금 쓰고 달며 약성은 차다. 독이 없으며 간, 위에 들어간다. 열을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게 하고, 염증을 없애며,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젖을 잘 나오게 하며, 독을 풀고 피를 맑게 하는 등의 작용이 있다. 여성의 유방에 종기 멍울이 생겨 염증이 된 것과 종기가 나서 쑤시고 아픈 것을 치료한다. 종기를 치료하고 열로 인한 독을 풀어 주며 땀을 잘 나게 하고 변비를 치료한다. 또한 흰머리를 검게 하고 뼈와 근육을 튼튼하게 하고 갖가지 눈병에도 효과가 있다. 각기, 수종, 천식, 기관지염, 임파선염, 늑막염, 위염, 간염, 담낭염에도 좋으며 식도가 좁아 음식을 먹지 못하는 것, 요로감염, 결핵, 소화불량에도 좋은 효험이 있다. 민들레는 갖가지 질병에 두루 효과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유방암, 유종의 고름을 없애는 힘이 매우 강하다. 또 산모의 젖을 잘 나오게 하는 데에도 효과가 크다. 민들레는 맛이 짜다. 그런 까닭에 병충해의 피해를 거의 받지 않고 생명력이 몹시 강하여 도시의 시멘트 벽틈에서도 잘 자란다. 맛이 짠 식물은 어느 것이나 뛰어난 약성을 지니고 있다. 민들레는 옛부터 동서양 어디에서나 먹을 거리나 민간약으로 널리 다양하게 써 왔다. 이른봄 풋풋한 어린 잎은 국거리로도 쓰고 나물로 무쳐서 먹는다. 쓴맛이 나는데 이 쓴맛이 위와 심장을 튼튼하게 하며 위염이나 위궤양도 치료한다. 뿌리는 가을이나 봄에 캐서 된장에 박아 두었다가 장아찌로도 먹고 김치를 담가서도 먹는다. 우엉과 함께 조려 먹어도 맛이 있고 기름에 튀겨 먹어도 일품이다. 민들레 꽃이나 뿌리는 술을 담근다. 꽃이나 뿌리에다 2∼2.5배의 소주를 부어서 20일쯤 두면 담황색으로 우러난다. 여기에 설탕이나 꿀을 넣고 한두 달 숙성시켰다가 조금씩 마시면 강정·강장제로 효과가 있다. 민들레를 유럽에서는 채소로 많이 먹는다. 프랑스 요리에 민들레 샐러드가 있다. 민들레를 밭에 가꾸어서 이른봄이나 가을에 뿌리를 캐내어 상자 같은 곳에 밀식한 다음 캄캄한 동굴 같은 곳에 두어 싹을 키운다. 우리나라에서 콩나물을 기르는 것과 비슷하다. 이렇게 해서 자란 하얀 싹을 날로 샐러드로 만들어 먹는데, 쓴맛이 거의 없고 향기가 좋아 인기다. 서양에서 민들레로 만드는 요리가 열 가지도 넘는데 이중에서 민들레 커피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좋다. 민들레 뿌리를 말려 볶아서 가루를 내어 물에 타서 마시는 것인데, 맛과 빛깔은 물론 향기까지 커피와 비슷하여 민들레 커피라고 부른다. 커피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카페인 같은 유해물질도 없으며, 습관성·중독성도 없을 뿐더러 영양이 풍부하고 몸에 매우 유익하므로 한번 널리 마셔 봄직하다. 민들레는 세계 도처에 2∼4백 종류가 있으나 국내에서 자라는 흰민들레가 가장 약성이 뛰어나다. 우리나라의 도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민들레는 서양에서 건너온 서양 민들레가 대부분이다. 서양 민들레보다는 토종 민들레, 흰 꽃이 피는 흰민들레가 제일 약효가 좋다. 민들레를 이용하는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위염, 위궤양 등의 위장병 민들레 생잎을 깨끗하게 씻어서 씹어 먹는다. 쓴맛이 나지만 습관이 되면 그런 대로 먹을 만하다. 뿌리째 캐서 그늘에 말렸다가 진하게 달여서 먹어도 좋다. 만성간염, 지방간 등의 간질환 민들레를 뿌리까지 캐서 그늘에서 말린 것 30-40그램에 물 1되(1.8리터)를 넣고 물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신다. 황달이나 간경화증 환자가 치유된 보기가 더러 있다. 4-5월에 민들레 뿌리를 캐서 말렸다가 가루 내어 한번에 10-15그램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같은 양의 꿀과 섞어서 알약을 만들어 먹어도 좋고 더운물에 타서 먹어도 된다. 천식, 기침 민들레를 생즙을 내어 한번에 한 잔씩 하루 세 번 마신다. 산모의 젖이 잘 안 나올 때 민들레 뿌리를 물로 진하게 달여서 마시거나 생잎을 무쳐 먹는다. 신경통 민들레의 꽃, 잎, 줄기, 뿌리를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민들레에 들어 있는 콜린은 간장에 지방이 쌓이지 않도록 막아 주고 담즙 분비를 촉진하여 간경화와 여러 간질환을 막아 주는 작용을 한다. 〈약용식물사전〉에도 ‘민들레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소변을 원활하게 하며 소화불량, 변비, 간장병, 황달, 천식, 자궁병, 식중독 등에 좋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 〈천금방〉에는 ‘독충에 물렸을 때 민들레를 짓이겨 낸 즙을 바르면 독이 풀린다’고 기록되어 있다. 민들레는 강력한 소염 작용과 소종 작용이 있어 각종 화농성 질환과 종양에 치료제로 사용한다. 젖몰살이 있을 때는 민들레만 끓여 먹어도 효과를 볼 수 있고 증상이 심할때는 민들레와 금은화를 30내지 40그램씩 끓여 마시거사 상추씨를 간 다음 민들레를 끓인 물로 복용하면 신기할 정도로 빨리 낫는다. 민들레의 줄기나 땅속 뿌리를 자르면 젖 같은 하얀 즙이 나오는데 이런 모양새처럼 젖이 잘 돌도록 촉진하는 작용도 한다. |
만병초(석남엽) |
그러자 시어머니가 호랑이 앞에 꿇어 엎드리며 말했다“아닙니다. 호랑이님, 쓸모 없는 이 늙은이를 잡아먹으시고 우리 며느리는 꼭 살려 주십시오.”호랑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었는지 앞장서서 걸어갔다.며느리와 시어머니도 호랑이를 따라갔다. 고개 너머에 이르러 며느리는 호랑이 앞에 눈을 감고 꿇어앉았다. 그러나 한참을 기다려도 소식이 없는지라 눈을 떠보니 호랑이는 잡아먹을 생각을 않고 입만 크게 벌릴 뿐이었다.웬일인가 싶어 호랑이 입안을 눈여겨보니 목에 헝겊뭉치 같은 것이 꽉 막혀 있는 것이 아닌가. “오라, 이것을 빼달라는 것이었구나.” 며느리는 얼른 손을 넣어 그 헝겊뭉치를 빼내어 멀리 던져 버렸다. 목구멍이 시원해진 호랑이는 고개를 숙이며 몇 번인가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는 돌아가려다 목구멍에서 빼낸 헝겊뭉치를 물어다가 며느리 앞에 놓았다. “이까짓 헝겊뭉치가 무슨 소용이 있담!”며느리는 다시 그것을 던졌다. 그러자 호랑이는 얼른 그것을 물어다 며느리 앞에 또 가져다 놓았다. 며느리가 이상히 여겨 헝겊 뭉치를 풀어 보니 그 속에 길쭉하고 까맣고 자잘한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오, 이것을 가져다 심으라는 뜻이었구나.며느리는 호랑이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그 씨앗을 가져다가 뜰에 심었다. 풀을 뽑아 주고 알뜰하게 가꾸었더니 초여름이 되자 울긋불긋 환하고 향기로운 꽃이 가득 피어났다.
어느 날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그 꽃 앞에서 즐거워하고 있는데 그 호랑이가 다시 나타났다.호랑이한테 인사한 뒤에 며느리가 물었다. “호랑이님, 이 꽃씨는 백두산에서 가져 온 것이지요?” 호랑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그렇다면 일부러 우리를 주려고 씨를 받아 헝겊에 싸서 가져오다가 고개를 넘을 때 목구멍에 걸렸던 게로군요” 호랑이는 그렇다고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이 꽃나무의 잎을 따서 물에 달여서 먹으면 좋은 약이 되는 것이겠군요.” 호랑이는 역시 머리를 끄덕였다.“정말 고맙습니다.” 며느리는 호랑이에게 집에서 키우던 닭을 몇 마리 선물로 주었다 호랑이는 고맙다고 인사를 한 뒤에 사라져 버렸다. 그 뒤로부터 며느리와 시어머니는 그 나무의 잎을 따서 조금씩 물로 끓여 마시기를 오래 했는데 마실수록 몸에서 힘이 솟고 온갖 병이 없어지며 오래오래 늙지 않고 살았다고 한다.그리고 그 꽃 이름을 두견새 울 때 핀다 하여 두견화라 불렀다.두견화는 곧 만병초다. 만병초(萬病草)는 이름 그대로 만병에 효과가 있는 약초이다. 한방에서는 별로 쓰지 않지만 민간에서는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쓰고 있다. 만병초는 고혈압·저혈압·당뇨병·신경통·관절염·두통·생리불순·불임증·양기부족·신장병·심부전증·비만증·무좀·간경화·간염·축농증·중이염 등의 갖가지 질병에 효과가 있다. 만병초는 높고 추운 산꼭대기에서 자라는 늘푸른떨기나무다.잎은 고무나무 잎을 닮았고 꽃은 철쭉꽃을 닮았으며 꽃빛깔은 희다.천상초(天上草)·뚝갈나무·만년초(萬年草)·풍엽·석남엽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만병초를 중국에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향수(香樹)라는 이름으로 부르는데꽃에서 좋은 향기가 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만주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제사를 지낼 때에 향나무 대신 만병초 잎을 태운다고 한다. 만병초 잎은 향기가 좋아 백두산 밑에 사는 사람들이나 일본의 아이누족은 만병초 잎을 말아서 담배처럼 피우기도 한다. 만병초는 춥고 바람이 많은 산꼭대기에서 자란다. 우리 나라에는 태백산·울릉도·한라산·지리산·오대산·소백산·설악산·계방산의 해발 1천 미터가 넘는 곳에서 난다.북한에는 백두산에 노랑색 꽃이 피는 노란 만병초의 큰 군락이 있고,울릉도에는 붉은 꽃이 피는 홍만병초가 있다. 만병초는 생명력이 몹시 강인한 나무다.영하 30∼40도의 추위에도 푸른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이 나무는 날씨가 건조할 때나 추운 겨울철에는 잎이 뒤로 도르르 말려 수분 증발을 막는다. 만병초는 잎과 뿌리를 약으로 쓴다. 잎을 쓸 때에는 가을이나 겨울철에 채취한 잎을 차로 달여 마시고뿌리를 쓸 때에는 술을 담가서 먹는다. 만병초 잎으로 술을 담글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차로 마시려면, 만병초잎 5∼10개를 물 2되(3.6리터)에 넣어 물이 1되가 될 때까지 끓여서 한번에소주잔으로 1잔씩 밥먹고 나서 마신다. 만병초 잎에는‘안드로메도톡신’이라는 독이 있으므로 많이 먹으면 중독된다.한꺼번에 많은 양을 먹으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만병초 잎을 달인 차를 오래 마시면 정신이 맑아지고 피가 깨끗해지며 정력이 좋아진다. 특히 여성들이 먹으면 불감증을 치료할 수 있고 정력이 세어진다고 한다.습관성이 없으므로 오래 복용할 수 있고 간경화·간염·당뇨병·고혈압·저혈압·관절염 등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만병초 잎은 백설풍 또는 백전풍이라고 부르는 백납에도 특효가 있다.백납은 피부에 흰 반점이 생겨 차츰 번져 가는 병으로 여간 해서는 치료가 어렵고, 치료된다하더라도 완치되기까지 2∼3년이 걸리는 고약한 병이다 . 백납 환자는 서울에만도 5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 있으나 이를 완치할 수 있는 약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이다. 백납에는 환부에 1푼(0.3밀리미터) 깊이로 침을 빽빽하게 찌른 다음 만병초 달인 물을 면봉 같은 것으로 적셔서 하루에 3∼4번씩 발라 준다. 빨리 낫는 사람은 1주일, 상태가 심한 사람은 2∼3개월이면 완치된다.만병초 잎은 균을 죽이는 힘이 몹시 강하여 무좀·습진·건선 같은 피부병을 치료하는 데도 쓴다.
만병초 달인 물을 진딧물이나 농작물의 해충을 없애는 자연 농약으로 쓸 수도 있으며 화장실에 만병초 잎 몇 개를 넣어 두면 구더기가 다 죽는다. 만병초 달인 물로 소·개·고양이 등 가축을 목욕시키면 이·벼룩·진드기 등이 다 죽는다. 만병초는 진통작용이 강하여 말기 암 환자의 통증을 없애는 데도 쓴다. 통증이 격심할 때 만병초 달인 물을 마시면 바로 아픔이 멎는다. 김일성도 목 뒤의 종양을 치료하기 위해 만병초 잎과 영지버섯 종균 달인 물을 오래 복용하였다고 한다.만병초는 만병에 효과가 있는 만능의 약초이다. 다만 높은 산꼭대기에만 자라기 때문에 구하기가 어려운 것이 흠이다. |
부처손(권백) |
이름도 많다. 만년송, 만년초, 장생불사초, 불사초, 회양초(回陽草), 교시(交時) 등으로 부르고, 한자로는 잎이 붙은 모양이 주먹을 쥔 것 같고 잎은 잣나무 같다고 하여 권백(券柏)이라고 부른다. 중국에서는 석상백(石上柏), 또는 지측백(地側柏)이라고 한다. 부처손과 닮은 식물로 바위손이 있는데, 언뜻 보기에 구별이 어려울 만큼 닮았고 꼭 같이 약으로 쓴다.부처손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며, 피를 멎게 하며 기침을 멈추게 하는 데 좋은 약초이다. 독이 없고 오래 먹으면 장수한다고 한다.특히 여성들의 자궁출혈이나 생리불순, 생리통에 효험이 크고 치질, 장출혈, 탈항, 피오줌 등에도 좋다. 몸을 따뜻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서 여성이 자궁이 냉하여 임신을 하지 못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 또 만성 간염, 간경화증, 황달, 기침, 신장결석, 정신분열증, 갖가지 암, 기관지염, 폐렴, 편도선염에도 효험이 있으며 노인들이 힘이 없고 몸이 나른할 때 부처손을 달여 먹으면 기운이 난다고 한다. 부처손은 항암효과가 가장 뛰어난 식물 중 하나다.중국에서 암 치료약으로 널리 쓰고 있다. 중국에서 동물실험을 한 것을 보면 흰 생쥐에 이식한 암을 뚜렷하게 억제하는 것이 증명되었고, 또 종양을 이식한 흰 생쥐의 생존 기간을 늘리고 부신피질의 기능을 좋게 하고 생체 내의 대사기능을 좋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부처손은 나쁜 것을 없애고 좋은 것을 북돋워 주는 작용, 곧 부정거사의 작용을 지니고 있어서 암 환자의 체력을 늘리면서도 암세포를 억제하는 데에 좋다. 폐암, 피부암, 간암, 코암, 유방암, 자궁암 및 소화기관의 암에 두루 효과가 있다. 특히 방사선 요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환자에게 좋은 효능이 있어서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막는 데에 효과가 좋다.중국 중산의학원에서 융모상피암과 악성포상기태 23례를 부처손으로 치료하여 완전히 나은 것이 4례, 현저한 효과를 본 것이 8례, 효과를 본 것이 5례, 효과를 못 본 것이 5례로 총 유효율이 73.9 퍼센트였다고 한다.부처손은 화학요법과 같이 쓰면 항암제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갖가지 암에는 부처손 30∼60그램을 물 1되에 넣고 물이 반이 될 때까지 달여서 하루에 3~4번 나누어 마신다. 암으로 인한 출혈을 막는 데에도 좋다. <동의보감>에는 부처손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성질은 따뜻하고 평하다(약간 차다고도 한다).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여자의 음부 속이 차거나 달면서 아픈 것, 월경이 없으면서 임신하지 못하는 것, 월경이 없는 것 등을 치료한다.여러 가지 헛것에 들린 것을 없애며 마음을 진정시키며 헛것에 들려 우는 것과 탈항증과 위벽증을 치료하고 신장을 따뜻하게 한다. 생것으로 쓰면 어혈을 헤치고 볶아서 쓰면 피를 멎게 한다.” <동의학 사전>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맛은 맵고 달며 성질은 평하다. 간경, 신경에 작용한다. 어혈을 없애고 피 나는 것을 멈춘다. 월경이 없는데, 생리불순, 자궁출혈, 타박상, 배아픔, 숨이 찬 데, 피를 게우는 데, 변혈, 뇨혈, 탈항 등에 쓴다. 피멎이 약으로는 거멓게 닦아서 쓴다. 하루 2∼9그램을 달인 약, 약술, 가루약 형태로 먹는다.외용약으로 쓸 때는 짓찧어 붙이거나 가루 내어 뿌린다.” 부처손은 생김새가 부처의 손을 닮기도 했지만 자비로운 부처의 손길처럼 병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정신 분열증으로 발작했을 때 부처손 500그램, 면마 500그램을 물로 진하게 달인 다음 거기에 인식향산나트륨 500그램을 넣고 밥먹고 30분 뒤에 20~70 밀리리터씩 하루 3번 먹는다. 20∼60일 동안 먹는다. 부처손에는 정신을 진정시키는 히스피드린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다. 부처손을 질병에 이용하고 방법을 몇 가지 소개한다. ▶ 음부 가려움증 부처손을 잘게 썰어 물로 달여 그 물로 목욕을 하거나 음부를 씻는다. 하루 3∼4번, 4∼5일 하면 낫는다. ▶부인의 냉병 부처손과 인동덩굴꽃을 5∼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려 보드랍게 가루를 만든 다음 꿀을 섞어 녹두 알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4∼6알씩 하루 3번 빈속에 먹는다. 10∼15일이면 효과가 나타난다. ▶ 여자들이 아랫배가 아프고 손발이 차며 월경이 고르지 못하고 냉·대하, 또는 소화장애가 있을 때 좋다. ▶ 불임증 부처손을 6∼8월에 채취하여 그늘에서 말린 다음 불에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가루 내어 물로 반죽하여 콩알만 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10∼15알씩 하루 세 번 밥 먹기 전에 먹는다. ▶자궁출혈 부처손 15그램, 쑥 15그램을 거무스름하게 볶은 다음 물로 달이고 그 물에 아교 15그램을 타서 하루 2번에 나누어 마신다. ▶ 갖가지 암 그늘에서 말린 부처손 20∼80그램과 비계가 섞이지 않은 돼지고기 40∼80그램, 대추 10개에 물 2되를 붓고 물 이 5분지 1이 될 때까지 약한 불로 6시간쯤 달여서 그 물을 하루에 여러 번 나누어 마신다. 1개월 이상 오래 복용하도록 한다. ▶ 폐암, 인후암, 뇌암, 비안암, 간암, 위암, 자궁암, 피부암, 식도암 등 갖가지 암에 좋은 효과가 있다. ▶ 오래 복용해도 부작용은 없으나 몸이 쇠약한 사람은 경우에 따라 어지럽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계속 복용하면 없어진다. |
비단풀(지금초) |
마약왕국으로 불리는 콜롬비아는 외국인들이 여행하기에 매우 위험한 나라였다. 그래서 조금 덜 위험하다는 페루로 갔다. 페루의 수도 리마에서 약초를 찾으러 왔다고 했더니 만나는 사람마다 '셀바'로 가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스페인 말로 셀바는 정글을 뜻하는 말이었다. 바로 아마존 정글로 가라는 말이었다. 그렇다면 가야지. |
복분자 (산딸기열매) |
그 아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힘이 좋은지 소변을 보면 소변 줄기가 요강을 뒤엎어 버릴 만큼 세었다. 그래서 하도 신기한 나머지 이 약재의 이름을 복분자(覆盆子), 즉 요강을 뒤엎는 씨앗이라고 지었다 한다. 산딸기의 종류는 꽤 많다. 멍석딸기, 줄딸기, 섬딸기, 겨울딸기, 곰딸기, 맥도딸기, 장딸기, 수리딸기… 그렇다면 이중에서 요강을 뒤엎어 버릴 만큼 힘이 세어지는 딸기는 어떤 종류일까. 복분자는 대개 우리 나라 산야에 흔히 자라는 나무딸기를 가리킨다. 5월에 흰 꽃이 피어 7∼8월에 검붉은 빛깔로 익는데 익은 것은 새콤달콤하여 맛이 좋다. 그러나 약으로 쓸 때는 덜 익은 것을 따서 말려서 쓴다. 산딸기는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없다. 기운을 돋우고 몸을 가볍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머리털을 희어지지 않게 한다. 신장과 간장에 들어가는데 남자의 신장을 튼튼하게 하여 음위를 치료하고 여자가 먹으면 아들을 낳게 한다. 산딸기는 신장의 기능을 강하게 하여 유정과 몽정을 치료하고 소변의 양과 배설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자다가 오줌을 싸는 어린이, 소변을 참지 못해 화장실에 자주 가야 하는 어른한테도 효과가 좋다. 어린이의 야뇨증, 곧 밤에 오줌을 싸는 데에는 산딸기 600그램을 햇볕에 말려 가루로 만든 다음 흑설탕 한 근을 더하여 약한 불로 볶아서 고약처럼 된 것을 한번에 한 숟갈씩 하루 3번 밥 먹고 나서 먹는다. 또, 지나치게 정력을 소비하여 허리가 아프고 다리에 힘이 없으며 성 기능이 떨어진 사람에게도 좋은 치료제가 될 수 있다. 신장의 기능을 세게 하여 정력을 강하게 하는 데에는 산딸기가 덜 익은 것을 따서 그늘에서 말린 다음 시루에 넣고 쪄서 말려 가루를 내어 한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에 3번 먹거나 찹쌀 풀로 알약을 만들어 먹는다. 또는 소주 세 되에 산딸기 한 되의 비율로 술을 담가서 3개월쯤 숙성시킨 뒤에 산딸기를 건져내고 하루 세 번 밥 먹을 때 한잔씩 마신다. 산딸기는 잎, 열매, 줄기에 들라보노이드, 뿌리에 트리테르펜사포닌, 열매에 사과산, 레몬산, 포도주산, 살리찔산, 포도당, 서당, 과당, 펙틴, 점액질, 색소, 정유, 안토찌안, 비타민C 등이 들어 있다. 산딸기는 초여름 덜 익었을 때에 따서 햇볕에 말려서 쓴다. 옛날 책에는 동쪽으로 흐르는 물에 씻어서 술을 뿜어 쪄서 말려야 약효가 제대로 난다고 적혀 있다. 산딸기는 눈을 밝게 하는 데 효력이 있다. 눈이 어두운 증세와 결막염, 유행성 눈병 등에는 산딸기를 볕에 말려서 미세하게 가루 내어 토종꿀과 섞어 눈에 떨어뜨린다. 3∼4일이면 웬만한 눈병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본초강목>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조태위의 어머니가 눈병으로 앞을 잘 보지 못한 지 20년이 되었다. 한 노인이 산에 가서 산딸기 잎을 갖고 와서 씹어서 그 즙을 대나무 통으로 한두 방울씩 눈에 넣었더니 눈이 밝아져 다시 사물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산딸기 잎은 눈을 밝게 하고 눈병을 치료하는 데 좋으므로 한번 활용해 봄직하다. 산딸기 뿌리는 몸 안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없애는 데 특효가 있다. 글쓴이가 아는 한 노인은 어렸을 때에 한번 크게 체하여 몇 달을 고생하던 중에 산딸기 뿌리를 캐서 달여 먹고 그 즉시 나았다고 한다. 고기나 생선을 먹고 체했거나 뱃속에 덩어리가 있을 때에는 산딸기 뿌리를 캐서 3∼4시간 푹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민간에서는 산딸기 뿌리를 오래된 기관지 천식, 습진 등 알레르기성 질병에 쓴다. 꽃은 자궁염증, 신경쇠약 등에 달여서 먹는다. 꽃에는 꿀이 많아서 밀원식물로도 가치가 있다. 산딸기는 성질이 온화한 까닭에 단시일에 효과를 보기가 어렵다. 적어도 1년 이상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닥나무 열매, 새삼 씨, 구기자 등 다른 약재와 함께 장기간 복용하는 것이 좋다. 10∼20그램씩 하루 3∼4번 먹는다. 익은 산딸기는 술을 담그거나 잼을 만들어 먹으면 좋고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
번행초(번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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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나무( 산청목) |
산청목에 대하여 산청목은 해발 6백 미터 이상 되는 고지대의 물기 있는 골짜기나 계곡 가에 매우 드물게 자라는 낙엽활엽큰키나무다. 키는 10-15미터쯤 자라고 잎은 오동나무잎처럼 넓다. 줄기가 매우 연하여 쉽게 잘 부러지며 껍질이 두껍고 재질은 희고 가볍다. 분포지를 파악하기 위하여 강원도와 경상북도의 수많은 산을 탐색했지만 극히 희귀하여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두세 그루씩을 발견했을 뿐이다. 아직 식물분류학적으로 분류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현재 분류학적인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필자가 산청목에 대하여 알게 된 것은 어려서부터다. 고향인 경북 성주군에 있는 가야산에 약초를 채취하러 다니던 중에 약초에 대해 조예가 깊으셨던 선친께서 팔뚝만큼 굵은 어느 한 나무를 가리키면서 이것이 매우 희귀한 약나무인데 간암이나 간경화로 복수가 차서 죽게 된 사람을 살릴 수 있다고 하셨다. 그 뒤로 10년 동안 가야산에서 거의 날마다 약초 채취를 직업으로 하면서 지내는 동안 두 번쯤 산청목을 발견했을 뿐이다 그보다 훨씬 뒤인 1986년에 민속의학자인 인산 김일훈 선생이 지은 <신약(神藥)>이라는 의학책에 산청목에 대한 글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산청목이 그 책에는 벌나무라는 이름으로 기재되어 있었으며 간암, 간경화, 백혈병 등에 최고의 약이나 지극히 희귀하며 지금은 거의 멸종되었을 것이라고 하였다. 참고로 <신약>에서 벌나무에 대한 기록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벌나무는 생기(生氣)와 길기(吉氣)를 주재하는 세성(歲星)의 별정기를 응하여 화생(化生)한 물체이므로 벌나무가 있는 곳에는 늘 세성의 푸른 기운이 왕래한다.간암, 간경화, 간옹, 간위, 백혈병 등 일체의 간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계룡산 일대에 자라는데 약용으로 쓰기 위해 마구 뽑아버린 탓에 광복 이후부터 급격히 줄어들어 현재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깊은 산에서 벌나무를 간택하려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수양 깊은 사람이 청명한 밤에 산 위에서 밤을 지새며 목성(木星)의 정기를 관찰하면 유독 푸르스름한 기운(목성 정기)이 짙게 어려 있는 나무를 발견할 수 있는데 그것이 곧 벌나무이다. 나뭇가지를 꺾어 낮에 잘 살펴보면 잎은 노나무(梓白木) 잎에 비해 조금 작고 더 광채가 나며 줄기는 약간 짧다. 나무껍질은 노나무 껍질과 같고 재목은 오동나무와 흡사하며 노나무나 개오동나무가 결이 거친 데 비해 벌나무는 결이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노나무와 개오동나무도 세성의 정기가 왕래하나 희미하여 형혹성(熒惑星)의 독기, 곧 불그스름한 기운도 함께 왕래하므로 약용하면 체질에 따라 약간의 부작용이 따르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벌나무는 전혀 독성이 없으므로 어떤 체질이든 부작용이 없는 우수한 약재이다.벌나무는 맛이 담백하고 약성이 따뜻한 청혈제이며 이수제(利水劑)이다. 간의 온도를 정상으로 회복시켜 줄 뿐만 아니라 수분배설이잘 되게 하므로 간의 여러 난치병 치료에 주장약으로 쓰이는 것이다. 잎과 줄기 가지 등 모든 부분을 다 약으로 쓰는데 하루 1냥(37.5그램)씩 푹 달여 두고 아침저녁으로 그 물을 복용한다. 벌나무는 극히 희귀하여 구하기 어려운데 구할 수 없을 때에는 노나무를 대신 쓰면 거의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1993년에 어려서 산청목을 보았던 가야산의 골짜기로 기억을 더듬어 찾아갔다. 빗속에서 거의 한나절을 헤맸으나 산청목을 찾을 수 없었다 산청목에 대해서 탐문하고 다니던 중에 1994년에 속리산에서 만난 한 노인이 산청목으로 온갖 간질환을 귀신같이 고치던 노인이 15년쯤 전에 속리산 대목리에 살았다는얘기를 들었다. 속리산 자락으로 찾아가서 간질환을 잘 고치던 노인이속리산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살다가 10년쯤 전에 죽었는지 살았는지 어디론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 노인은 깊은 산 속에 혼자 살면서 환자들이 찾아오면 나뭇가지를 잘게 썬 것을 한 됫박씩 퍼 주면서 달여 먹으라고 했다고 한다. 황달이나간경화증, 간경화증으로 복수가 심하게 찬 사람들이 그것을 달여 먹으면 거짓말같이 병이 낫곤 했다고 한다. 산청목의 간 치료 효능 필자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되므로 먼저 스스로 먹어서 독성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보기로 하였다. 산청목 잔가지와 잎 100그램을 진하게 달여 먹었으나 아무런 독성 반응이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상당히 센 이뇨작용이 있는 듯 소변이 많이 나왔다. 다음에는 600그램을 달여서 한 시간 간격으로 한 대접씩 마셔 보았다. ▶ 64세 남자. 원발성 간암으로 한약을 복용 중이었음. 왼쪽 간 부위에 직경 9센티미터 정도의 종양이 있는 상태.
이상의 몇 가지 임상 사례로 비추어 보아 산청목은 여러 간질환에뚜렷한 치료작용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간에 쌓인 독을 풀고 간세포를 살리는 효능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아울러 현저한 이뇨작용이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간염 부작용이나 독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간이 심하게 손상된 사람이나 한꺼번에 너무 많은 양을 먹으면 약한 설사가 나는 경우도 드물게 있고 반대로 변비가 생기는 사람도 한두 사람 있었다. 온 몸에 붉은 반점이 생겼다가 2-3일 만에 사라진 예도 있었다. 산청목의 구체적인 약리작용에 대해서는 현재 자세한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필자는 번식 방법을 알기 위해 어린 유목 몇 포기를 옮겨 심었더니 50퍼센트쯤이 살아남았고 50퍼센트쯤은 고사했다. 씨앗이 달리는 나무가 있고 전혀 달리지 않는 나무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암수 딴그루인 것 같으며 현재 씨앗을 약간채취하여 발아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결론 산청목은 아직 세상에 전혀 알려지지 않는 나무로 간과 콩팥 질병, 알코올 중독 등을 치료하는 데 뛰어난 치료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이 식물에 대한 광범위하고 구체적인 연구가 절실하게 요구된다. 아울러 아직 잘 알려지지 않는 약용식물들에 대한 과학적인 검증작용이 폭 넓게 진행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 밖에 간암이나 간경화 환자가 산청목을 써서 병이 회복된 사례가 꽤 여러 건 있습니다. 토종약초연구학회 조찬수 회원이 산청목으로 간암 환자 10여 명을 현재 치료하는 중인데 그 중 3명은 병원에서 이미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합니다. 산청목은 소변을 잘 나가게 하고 콩팥 기능을 튼튼하게 해서 온갖 신장병을 치료하고 비만증을 치료하는 효과도 같이 있습니다. ★ 산청목을 하루 40그램씩 물로 달여 복용합니다. 벌나무의 진실 호깨나무는 벌나무가 아닙니다. 벌나무는 강원도의 높은 산 해발 1000미터가 넘는 계곡가에 매우 드물게 자랍니다. 잎은 손바닥처럼 넓고 재질이 연해서 잘 부러지며 목재는 희고 부드럽습니다. 키는 15미터까지 자라고 지름 15센티미터까지 자랍니다. 몹시 희귀하여 나라 안에 몇 그루 남아 있지 않다고 할 정도로 찾기 어렵고 식물도감에도 실려 있지않습니다. 나는 어려서 아버지한테서 벌나무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가야산 북쪽 계곡에 벌나무가 몇 그루 있었습니다만 1993년에 다시 확인해보았더니 모두 없어졌더군요. 그 이후에 설악산과 오대산에서 몇 그루를 발견하여 잔가지를채취하여 온갖 간질환 환자들한테 써 보았더니 과연 신통한 효력이 있더군요. 나는 벌나무에 산청목이라는 이름을붙였습니다. |
삼백초(천성초) |
키는 30∼90센티미터이고 뿌리는 희고 털이 있다. 줄기는 곧게 자라고 잎 모양은 달걀 모양인데 초여름에 줄기 끝 꽃 밑에 있는 잎 2∼3개가 하얗게 변하는 특징이 있다. 꽃은 이삭 모양으로 14센티미터 넘게 길게 자라며 5∼8월에 꽃이 피어 9월에 열매를 맺는다. 천성초(天性草), 수목통(水木通)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 삼백초는 <동의보감>이나 <향약집성방> 같은 우리 나라의 한의학 책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거의 만병통치약이라 할 만큼 갖가지 질병에 뛰어난 효과를 지닌 약초다. 중국의 <당본초>나 <본초습유> 같은 본초학 책에서는 수종과 각기를 치료하고 대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막힌 것을 뚫어 주며 뱃속에 있는 딱딱한 덩어리를 풀어 주고 종기나 종창을 치료한다고 적혀 있다. 삼백초는 약리작용이 놀랍도록 다양하고 뛰어나다. 변비, 당뇨병, 간장병, 암, 고혈압, 심장병, 부인병, 신장병 등 갖가지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에 주목할 만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째, 삼백초는 변비와 숙변을 없애는 데 효과가 탁월하다. 숙변은 두통, 고혈압, 간장병 등 만병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삼백초에 들어 있는 쿠에르치트린, 이소쿠에르치트린, 프라보노이드 등의 성분이 변통을 좋게 하는 작용을 한다. 둘째, 삼백초는 해독 및 이뇨작용이 매우 뛰어나다. 공해물질로 인한 중독, 간장병으로 인하여 복수가 차는 데, 신장염, 부종, 수종 등의 치료에 효력이 있다. 간염·간경화 같은 간장질환과 당뇨병 치료에도 일정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고혈압, 동맥경화 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크다. 고혈압, 동맥경화는 심장병, 중풍,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삼백초를 차로 해서 늘 마시면 모세혈관이 튼튼하게 되고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진다. 넷째, 갖가지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냉·대하, 자궁염, 생리불순, 자궁탈출 등을 치료한다. 자궁이 아래로 처져 고생하던 부인이 삼백초 뿌리를 달인 물로 찹쌀밥을 지어 먹고 나았다는 임상 결과가 나와 있고, 그 밖의 갖가지 여성질환에도 큰 효험을 보았다는 기록이 있다. 다섯째, 염증을 없애고 항암작용이 강하다. 중국에 사는 박순식이라는 조선족 여의사는 삼백초와 짚신나물 등을 이용해서 갖가지 말기 암 환자 80명을 90퍼센트 이상 고쳤다고 한다. 특히 폐암·간암·위암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삼백초로 난치병을 치료한 사례가 많다. 고질적인 두통, 고혈압, 만성변비, 기관지염, 악성무좀, 심장병, 비만증, 중풍으로 인한 보행 및 언어장애, 악성 여드름, 만성피로, 습진, 피부병, 화상 등이 삼백초를 먹거나 짓찧어 붙이는 방법으로 나았다는 기록이 있고 정력이 좋아졌다는 보고도 있다. 삼백초는 뿌리, 잎, 줄기, 꽃 전체를 약으로 쓴다. 차로 달여 마실 수도 있고 두부, 돼지고기 등과 요리에 이용할 수도 있으며 생즙을 짜서 마실 수도 있다. 술에 담가서 우려내어 먹기도 한다. 하루 10∼20그램을 물로 달여서 마시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복용법이다. 가루를 내어 복용할 때에는 잘 말린 삼백초를 볶아서 곱게 가루를 만들어 두고 한번에 2∼3그램씩 하루 2∼3번 물에 타서 먹거나 다른 차와 함께 먹는다. 삼백초는 그 효능과 성분이 아직까지 미지에 가려져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신비스런 약초이다. |
삽주(창출, 백출) |
삽주는 위장을 튼튼하게 하는 것으로 이름난 약초다. 뿌리를 캐보면 묵은 뿌리 밑에 햇뿌리가 달려 있는데 묵는 뿌리를 창출이라 하고 햇뿌리를 백출이라고 부른다. 봄철에 부드러운 순을 따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쌈을 싸서 먹을 수도 있다. 삽주 싹은 가장 값진 산채 중 하나다.삽주는 오래 먹으면 무병장수할 수 있는 약초로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허균의 <임노인 양생설>을 보면 강릉 지방에 사는 한 노인이 나이가 102살 인데도 살결이 어린아이 같으며 얼굴에서는 잘 익은 대춧빛이 나고 귀와 눈도 어두워지지 않았으며 기력이 청년과 같아서 그 연유를 물었더니 젊어서부터 늘 복용한 삽주 뿌리 때문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이 나온다. |
석창포 |
석창포는 우리 나라에서는 제주도, 완도, 해남, 진도 같은 따뜻한 지방에 잘 자란다. 경상남도의 고흥, 경상북도의 영주, 충청남도의 계룡산, 강원도의 고성, 두타산에도 석창포가 자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석창포는 상록성이므로 추운 지방에서는 잘 자라지 못한다. 그러나 옮겨 심어 보면 서울에서도 잘 자라므로 남한에서는 어디나 생육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석창포(石菖蒲)(A. gramineus) 성질은 따뜻하고[溫](평(平)하다고도 한다) 맛이 매우며[辛] 독이 없다. 심규[心孔]를 열어 주고 5장을 보하며 9규를 잘 통하게 하고 귀와 눈을 밝게 하며 목청을 좋게 하고 풍습으로 전혀 감각이 둔해진 것을 치료하며 뱃속의 벌레를 죽인다. 이와 벼룩 등을 없애며 건망증을 치료하고 지혜를 나게 하며 명치 밑이 아픈 것을 낫게 한다. 산골짜기의 개울가, 바위틈이나 자갈 밑에서 나고 자란다. 그 잎의 한가운데는 등심이 있고 칼날 모양으로 되어 있다. 한치 되는 뿌리에 9개의 마디 혹은 12개의 마디로 된 것도 있다. 음력 5월, 12월에 뿌리를 캐어 그늘에서 말린다. 지금 5월초에 바깥쪽으로 드러난 뿌리는 쓰지 않는다. 처음 캤을 때에는 뿌리가 무르다가 볕에 말리면 딴딴해진다. 썰면 한가운데가 약간 붉으며 씹어 보면 맵고 향기로우며 찌꺼기가 적다.걸고 습한 땅에서 자라는데 뿌리가 큰 것을 창양(昌陽)이라 한다. 풍습병을 주로 치료한다. 또한 이창(泥菖)과 하창(夏菖)이라는 종류가 있는데 서로 비슷하다. 이것은 다 이와 벼룩을 없애기는 하나 약으로는 쓰지 않는다. 또한 수창(水菖)이 있는데 못에서 자라며 잎이 서로 비슷하나 다만 잎 한가운데에 등줄이 없다[본초]. 손(蓀)은 잎에 등심줄이 없고 부추잎(빷葉) 같은 것이다. 석창포에는 등심줄이 있는데 꼭 칼날처럼 되어 있다[단심]. (동의보감) 창포(菖蒲, 석창포) 36가지 풍증을 다 치료한다. 뿌리를 캐어 썰어서 술에 담갔다가 먹거나 술을 빚어서 먹는데 그 방법은 잡방(雜方)에 있다[본초]. (동의보감)
몸이 가뿐해지고 오래 살며 늙지 않는다. 석창포뿌리를 캐서 쌀 씻은 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햇볕에 말린다. 이것을 가루내어 찹쌀죽과 함께 졸인 꿀[煉蜜]에 섞어서 반죽한 다음 벽오동씨만하게 알약을 만든다. 이 약을 술이나 미음으로 먹되 아침에 30알, 저녁에 20알을 먹는다[본초]. 버들옻중독[大戟毒] 이 독에 중독되면 냉설(冷泄)이 생기는데 참지 못하게 나온다. 이런 때에는 모시대(제니)를 달인 즙을 마신다. 또는 석창포(창포)를 짓찧어 즙을 내어 마신다[본초]. (동의보감) 열독창(熱毒瘡) 온몸에 열독으로 헌데가 생긴 것을 말하는데 이때에는 아프기만 하고 가렵지는 않다. 그리고 헌데에 옷이나 이불이 들어붙기 때문에 잠을 잘 잘 수가 없다. 이런 데는 석창포(창포)를 쓰는데 가루내어 자리 위에 두텁게 펴고 거기에 마음대로 누워서 5-7일 동안 있으면 헌데가 씻은듯이 없어지고 신기하게 낫는다[본초].
석창포 기원: 창포과(Acoraceae)에 속하는 석창포(Acorus gramineus)의 뿌리 줄기이다. 산지: 조선 남부, 제주도의 산골과 개울가에 자란다. 법제: 그대로 또는 약간 닦아서 쓴다. 성분: 정유가 들어있다. 정유의 주성분은 ‘아사론’이다. 약성: 맛은 맵고 성질은 따듯하고 심, 경포락 경에 작용한다. 정신을 맑게 하고 피를 잘 돌아가게 하며 풍, 습, 담을 없앤다. 입맛을 돋우고 독을 풀며 5장을 보하는 작용도 한다. 약리실험에 의하면 석창포는 위액 분비를 항진시키고약한 진정작용과 아픔멎이 작용을 나나탠다. 석창포 달임약(20:100)은 암세포를 완전히 죽이는 작용을 나타낸다. 맞음증: 의식이 흐린데, 잊음증, 전간 등에 쓴다. 입맛이 없고 소화가 잘 안되는 데, 위아픔, 귀가 머는데, 목이쉰데, 풍한습비증 등에도 쓴다. 부스럼, 헌데, 습진에는 외용한다. 고려학옛책에서는 버들옻 및 파두의 독 을 푸는 작용이 있으므로 버들옻 중독과 파두중독에도 쓴다고 하였다. 쓰는양: 하루 2-6그램. (북한 동의보감 약재편 491-2면; 전 김일성 만수무강연구소 한의학 전문의 허창걸역)
옛말에 ‘만병일독 萬病一毒’이라는 말이 있다. 여기서 한 가지 독이라고 하는 것은 어혈瘀血, 곧 더러워진 피를 가리킨다. 즉, 모든 병은 혈액이 더러워진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는 뜻이다.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혈액이 오염되어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대인관계나 직장생활에서의 마찰가족 간의 불화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심리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고 있기 때문이다.거기에다 식습관이 갑자기 바뀌면서 인체에 해로운 화학물질, 항생제, 노약, 방부제, 호르몬제 따위가 섞인 가공식품을 먹지 않고는 살수 없게 되었다. 흰쌀, 흰소금 등 극도로 정제된 식품을 먹고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니 이런 상황에서 혈액이 깨끗한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오히려 이상할 지경이다. 스트레스가 혈액을 오염시킨다. 피가 탁해지는 제일 큰 원인 가운데 하나는 스트레스다. 억압이나 분노, 지나친 슬픔이나 외로움 등 감당할 수 없는 정신적 충격을 받으면 사람의 성격이나 행동이 바뀌게 된다. 우울증에 빠지기도 하고,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기도 하며, 실성하기도 하고, 바보처럼 되기도하며, 심하면 자살까지 한다. 스트레스는 현대병, 성인병을 생기게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은 그만큼 병에 걸리기 쉽고 잘 낫지도 않는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어떤 특효약도 효과를 보기 어렵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사람은 병에 걸리는 일이 드물다. 병에 걸리더라도 약도 잘 받고 치료 효과도 빠르다. 굳이 병원에 가지 않아도 하루쯤 잠을 푹 자거나 휴식을 취하면 자연 치유력으로 인해 본래의 건강한 몸으로 되돌아간다. 사람은 스트레스 상황에 처하면 맞서 싸우거나 아니면 달아나거나 해서 그 상황으로부터 몸을 지키려는 본능을 지니고 있다. 얼굴이 불그락푸르락 해지면서 긴장 상태에 있을 때 혈액이 흐름을 멈추게 되는데 이 상태가 오래 가면 혈액이 탁해진다.
현대인 대부분은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받으면서 그때 생겨나는 콜레스테롤이나 지방산을 몸 속에서 활활 속을 부드럽게 흘러야 할 혈액이 끈적 끈적하고 탁하게 되어 시궁창의 물처럼 혈관 속에 괴어 있게 된다
스트레스 확 풀어주는 석창포 석창포는 천남성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이다. 이름대로 산골짜기의 물살 센 바위 틈 같은 곳에서 흔히 자란다. 대개 ‘창포’하면 수릿날에 아낙네들이 창포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 옛 풍습을 생각하기 쉽지만 여기서 말하는 석창포는 머리 감는 창포와는 다른 풀이다. 창포속에 딸린 식물로는 전세계에 창포와 석창포 두 종이 있다. 창포는 석창포와 구별하여 백창포, 수창포, 향포 등으로 부르는데 길쭉한 칼모양의 잎이 60센티미터에서 1미터쯤까지 자란다. 연못 주위나 방죽 옆, 소택지 같은 데서 저절로 나서자라며 잎과 굵은 땅속줄기에서 독특한 향을 풍긴다. 수릿날에 창포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뿌리로 창포 술을 담그며 목욕제로 널리 써 오던 것이 바로 이 종류다. 석창포는 창포와 사촌이라할 만한 식물이지만 생김새는 전혀 딴판이다. 깊은 산 속 물가 돌 틈이나 돌 위에 붙어 자라는데 창포와는 달리 상록성이어서 겨울에도 잎이 푸르다. 엄동설한의 모진 추위와 눈 속에서도 파랗게 살아 있는 것이 여간 신기하지 않다. 이처럼 겨울에 홀로 푸르러 돋보이나 오뉴월에는 다른 풀들과 어우러져 있으면 가려내기조차 쉽지 않다. 잎이며 뿌리, 줄기, 꽃차례등이 창포를 닮았으나 그보다 훨씬 작다. 창포보다 향이 약하며 잎이 곧추서지 않고 가로로 누워서 자란다 잎은 좁은 칼 모양으로 끝이 날카롭고 윤이 나면서 몹시 질겨서 잎을 떼려면 뿌리까지 뜯겨져 나온다. 꽃은 이른 봄철에노랗게 핀다.
잎을 떼어 보면 톡 쏘는 듯한 독특한 향이 난다. 바로 이 향기 성분이 뇌를 튼튼하게 하고 기억력을 좋게 하며 마음을 안정시키고 아픔을 멎게 하는 작용을 한다. 석창포는 생명력이 몹시 끈질기다. 물이 없는 곳에서도 잘 자라며 번식력이 좋고 성질이 강인하여 여간해서는 죽지 않는다. 석창포는 추위에 약한 편이어서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지방에 많이 자란다. 제주도, 완도, 해남지방, 경상남도, 경상북도의 영주, 충청남도의 계룡산, 강원도 삼척의 두타산, 강릉, 거진, 그리고 황해도에서도 자란다. 추운 지방에서 자란 것이 마디 사이가 짧고 약효가 높다. 요즘엔 중국에서 수입한 것이 흔히 유통되고 있으나 이것은 약초로서 가치가 거의 없다 석창포는 우리나라 남부 지방의 산골짜기에 흔한 풀이다. 그러나 이것을 약초로 알고 이용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문간이나 야산, 논밭 주변에 수북하게 자라서 시골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골칫거리로 알려졌다.
석창포는 그 성질이 따뜻하고 맛은 맵다.가슴 위쪽으로 생긴 온갖 질병을 치료하고 막힌 것을 뚫으며 열을 내리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고 담을 삭이며 체한 것을 내리는 작용이 있다. 마음을 굳세게 하고, 귀 먹은것, 귀울림, 종기, 악창을 치료하며, 눈과 귀를 밝게 하고, 목소리를 좋게 한다. 석창포는 뇌신경의 피로를 풀어 주는 효과가 탁월하다. 뇌신경이 피로하면 정신이 흐릿해지고 귓속에서 바람소리나 물소리 같은 것이 들리며 구토가 나고 밥맛이 떨어지고 소화가 잘 안 되며 기억력이 없어지고 현기증이 자주 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럴 때에 석창포 뿌리를 먹으면 머리가 맑아지고 기억력이 좋아지며 마음이 안정된다. 수험생이나 머리를 많이 쓰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우 좋은 약초이다. 어떤 사람이든지 석창포를 오래 먹으면 머리가 총명해지고 눈이 밝아지며 기억력이 좋아진다 석창포는 태음체질이나 소음체질의 사람에게 좋은 약초다. 그러나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 것이 좋으며 약재를 가공하거나 달일때 쇠로 된 물체에 닿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쇠와 닿으면 약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손발이 차고 저리며 아랫배, 등, 허리, 무릎이 시리고 아픈 냉증은 우리나라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질병이다. 냉증에는 석창포 50-100그램을 넣은 자루를 목욕물에 넣고 목욕을 자주하면 좋다. 목욕물은 45-50도쯤 되게 하고 여기에 쑥이나 솔잎 같은 것을 함께 넣어도 좋다. 석창포를 달인 물이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머릿결과 피부를 곱게할 뿐 아니라 은은한 향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냉증, 간질, 건망증, 정신병을 치료한다. 석창포 뿌리를 가루 내어 하루 한 숟가락씩 먹으면 뱃속의 냉증이나 자궁냉증, 냉증으로 인한 소화불량, 두통, 복통, 불면증, 요통 등이 낫고 정신이 총명해진다. 석창포의 약효 성분은 뿌리 줄기에 들어 있는 0.5-0.8퍼센트의 갈라메놀, 아사론, 팔미틴, 세키숀, 사프롤 등의 여러 정유 성분이다. 이 정유 성분은 잎에도 0.25퍼센트쯤 들어 있다. 이밖에 페놀성 물질, 팔미틴산, 그리고 갖가지 미량원소들이 많이 들어 있다. 일본에서는 석창포 뿌리 줄기에서 정유 성분을 뽑아내어 진통제나 진정제, 또는 위장약으로 널리 쓴다. 일본 사람들은 석창포의 특이한 향기를 매우 좋아하여 향료나 향수의 원료로 많이 쓴다. 또 여염집은 말할 것도 없고 대중목욕탕에서도 석창포 달인 물로 목욕하기를 즐긴다. 이명증은 귀에서 바람 소리나 물 소리, 매미 울음 소리 같은 소리가 들리는 증상이다. 대개 간과 쓸개의 뜨거운 기운이 위로 치밀어 오르거나 간과 신장의 기운이 부족하여 생기는 경우가 많다. 이명증에는 석창포 뿌리줄기를 가루 내어 한 숟가락씩 오래 먹거나 쌀뜨물에 하룻밤 담갔다가 가루 내어 볶은 석창포2그램 으름덩굴12그램, 계수나무 줄기, 자석 각 15그램, 방풍, 강활 각 30그램을 한 데 찧어 부수어 흰 천에 싸서 소주 5백 밀리리터에 1주일쯤 담가 둔다. 이것을 빈속에 10-20밀리리터씩 하루 서너 번 마신다. 이 방법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이농증에도 효과가 있다. 석창포는 간질이나 정신병 같은 뇌질환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간질발작 때 석창포 12그램을 물 한 잔에 넣고 반 잔이되게 달여서 하루에 세 번 나누어 마시기를 계속하면 발작 횟수가 차츰 줄어들고 발작이 가벼워진다. 오래 복용하면 완치도가능하다. 스무 살이 안 된 사람이나 병이 생긴 지 5년이 안 된 사람은 효과가 빠르다. 또는 닭 한 마리의 배를 갈라 내장을 꺼내고 그 속에 석창포를 넣은 다음 푹 끓여서 그 물을 마시는 방법도 간질 치료에 효과가 크다. 남자는 암탉을 쓰고 여자는 수탉을 쓴다. 대개 10여 마리쯤 해서 먹으면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석창포에다 원지, 울금, 백복신, 산조인 같은 약재를 더해 쓸 수도 있다. 정신 불열증, 조울증, 정신불안증, 말을 많 하고 잠을 안 자는 증상 등에는 석창포 20그램, 용담, 시호 각 12그램, 대황 8그램을 달여서 하루 서너 번에 나누어 마신다.석창포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위벽에 붙어 있는 담을 제거하여 간질과 정신병을 치료한다. 꾸준히 오래 먹으면 정신병을 고칠수 있을 뿐 아니라 예방할 수 있다. 옛 의학책에서 최상품으로 치는 약초 석창포는 옛날부터 두뇌를 총명하게 하고 머리를 맑게 하며 기억력을 좋게 하고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신선이 된다고 전해오는 약초다. 도가道家의 경전을 집대성한 책인 (道藏)에는 석창포를 먹고 신선이 된 사람의 얘기가 여럿 나온다. (열선전 列仙傳)에 ‘상구자’라는 사람이 일흔 살이 되도록 결혼도 하지 않고 혼자 살았는데 조금도 늙지 않았다는이야기가 나온다. 사람들은 기이하게 여겨 그를 찾아가 늙지 않는 방법을 물었다. 상구자는 “백출과 석창포 뿌리를 먹고 물을 마시만 하면 이처럼 배고프지도 않고 늙지도 않소.”라고 대답했다. 황실의 귀인들과 부호들이 그 말을 듣고 백출과 석창포 뿌리를 구하여 먹었지만 1년을 넘기지 못하고 그만 두었다. 자신들이 게으르고 싫증난 탓인데도 숨겨 둔 다른 비술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는 3백 년 동안 사람들 속에서 살다가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 또 (포박자抱朴子)에는 “한중이라는 사람이 12년 동안 석창포 뿌리를 먹었는데 옴몸에 털이 나고 겨울에 속옷만 입어도 춥지 않았으며 하루에 만 자가 넘는 글을 쓸 수 있었다.”고 적혀 있다. 석창포는 (신농본초경)을 비롯해 (본초강목), (향약집성방), (동의보감) 같은 옛 의학책에 늘 첫머리에 실려 있는 약초다. 상약(上藥), 상품(上品) 약초 중에서도최상품으로 치는 약초인 것이다. 석창포는 뿌리 줄기를 봄이나 가을철에 캐서 잘게 썰어 그늘에 말려 약으로 쓴다. 햇볕에 말리면 약성이 날아가 버린다. 석창포 뿌리줄기는 땅 밖으로 드러나거나 얕게 묻혀 있는데 두껍고 옆으로 뻗어 있으며 마디가 많다. 1촌 9절 또는 1촌 12절이라 하여 마디 사이가 짧은 것일수록 약효가 높다. (도장)에는 석창포의 약성에 대한 다음과 같은 얘기가 있다. 석창포는 온갖 물풀의 정기가 모인 것으로 신선이 되게 하는 영약이다. 쌀뜨물에 담가 하룻밤을 두었다가 껍질을 벗기고 말려 곱게 가루를 만든다. 이 가루 한근을 찹쌀 죽에; 넣고 끓여 꿀을 넣고 반죽하여 오동나무씨만하게 알약을 지어 자루에 담아서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어 말린다. 이것을 날마다 아침에 20개씩 먹고 저녁에 잠자기 전에 30개씩 먹는다. 한 달을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두 달을 먹으면 담이 없어진다. 5년을 먹으면 흰머리가 검어지고 골수가 차며 얼국빛이 고와지고 빠진 이가 다시 돋는다. 오래 먹으면 늙지 않고 추위와 더위를 타지 않는다. (선신은서仙神隱書)라는 책에는 또 이렇게 적혀 있다. “석창포 화분을 책상에 두고 밤을 새워 책을 읽어도 등잔에서 나오는 연기를 석창포가 다 빨아들이므로 눈이 피로하지 않다. 또 석창포 화분을 별이 잘 보이는 바깥에 두고 아침마다 잎 끝에 맺힌 이슬로 눈을 씻으면 눈이 밝아져서 오래 지나면 한낮에도 별을 볼 수 있다. (천금방千金方)이라는 중국 의학책에는 또 다음과 같이 적혀 있다. “1촌에 아홉마디가 있는 석창포를 백일 동안그늘에서 말려 가루를 내어 한 번에 한 숟가락씩 하루 세 번 먹는다. 오래 먹으면 귀와 눈이 밝아지고 머리가 총명해지며 기억력이 좋아진다.”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 석창포는 항암효과도 상당히 세다. 석창포를 달인 물이 암세포를 죽인다는 것이 밝혀졌고, 민간에서는 갖가지 암 치료약으로 쓴다. 중국에서의 실험결과 강한 발암독소가 있는 균을 100퍼센트 억제할 뿐만 아니라 누런 누룩 곰팡이 같은 곰팡이도 90페센트 이상 억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동물을 이용한 실험에서도 뚜렷한 항암작용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석창포에 들어 있는 정유 성분이 뚜렷한 진정작용을 하므로 마음이 불안하고 약해지기 쉬운 암환자들에게 더욱 좋다. 석창포를 오래 달이면 정유 성분이 날아가버리므로 오래 달이지 않는 것이 좋고 다른 약재와 함께 달일 때에는 제일 마지막에 넣어야 한다. 갖가지 암 치료의 보조요볍으로 석창포 10그램을 달인 물을 하루 네 번 나눠 마시면 좋다. 자궁암에는 석창포와 보골지를 각각 반씩 섞어 가루 내어 한 번에 6그램씩 석창포 달인 물과 함께 먹거나 석창포를 우려낸 술과 함께 먹는다. 석창포와 함께 짚신나물, 삼백초, 느릅나무 뿌리껍질, 꾸지뽕나무, 일엽초, 겨우살이, 마름열매, 부처손, 천문동, 산죽잎 청미래덩굴 뿌리, 대추, 생강, 감초 등을 함께 달여서 차로 수시로 마시면 갖가지 암치료에 효과가 매우 좋다. 이들 약재는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자란 토종이라야 제대로 효과가 나고 중국에서 수입한 것은 별 효과가 없다. 다만 감초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재배하지 않으므로 중국산을 쓴다. 이들 약재 중 서너 가지를 빼고는 거의가 민간약재들이므로 한약건재상 같은 데서는 구하기 어렵고 직접 산에 가서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망증, 기억력을 좋게 하는데 석창포 3-6그램을 물로 달여서 차처럼 수시로 마신다. 원지를 더하면 더욱 좋다. 꾸준히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총명해진다. ▲온갖 독을 푸는 데 석창포와 백반을 각각 같은 양으로 섞어 가루 내어 한번에 3-5그램씩 물로 먹는다. ▲ 중풍(뇌졸증) 석창포 3-10그램을 물로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먹거나 석창포 달인 물로 막걸리를 만들어 먹는다. ▲ 피부 가려움증 습진이나 피부병으로 가려울 때는 석창포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씻고 나서 석창포 가루를 하루 2-3번씩 바른다. ▲ 감기, 소화불량, 밥맛이 없을때 석창포 3-5그램, 삽주 뿌리 10-20그램 함께 가루내어 하루 세 번 밥먹고 나서 먹는다. (토종약초 장수법 232면 최진규저) 동의학 사전 맛은 맵고 성질은 따뜻하다. 심경, 심포경에 작용한다. 정신을 맑게하고 혈을 잘 돌게 하며 풍습과 담을 없앤다. 석창포 남쪽 따뜻한 지역의 산골짜기와 개울가 및 습한 바위틈에 붙어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며 높이는 10센티미터 이내이다. 강한 항암작용이 있으며 실험에 의해 암세포를 죽이는 성분이 있음이 밝혀졌다. 옛날부터 관상용으로 아껴왔으며자생지가 드물어 구하기가 여려우므로 포기 나누기로 증식시켜야 한다. 잎, 뿌리를 잘게 썰어 차로마시면 향기 그윽하다. (산야초 건강학 장준근저) 두뇌 청소꾼 석창포의 신비 민간요법 연구가: 류상채 석창포의 신비한 약효는 향기에 있다. 석창포라는 약초는 우리나라 전역 산골짜기의 물살이 센 시냇가 바위틈에서 뿌리를 내려 살며, 번식이 매우 강하고 죽지 않는 약초로 생명력과 약효 또한 그 위력이 대단하다. 석창포 씨앗이나 뿌리 한 부분이 떨어져 전답 부근에 유착되어자생되면 삽시간에 석창포 밭으로 변해 버린다. 농민들은 이 귀한 석창포를 잘 알지 못하여 잡초로 알고 무조건 제거해버리기도 하지만 웬만해서는 죽지 않는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석창포의 약초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두뇌 청소꾼이다. 건망증을 치료하고 기억력 증강, 마음의 안정, 피로회복 등에 매우 효과가 높다. 여러 의학서적에 소개되어 있는 석창포의 효능은 놀라우리 만큼 여러 질병에 두루 쓰인다. 그런 위대한약효를 지닌 석창포를 대부분 사람들은 왜 모를까? 사람들은 석창포의 독특한 향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맛도 혀끝에서 가지고 놀고 싶은 마음이 싹 가신다. 석창포 약효가 좋다는 소문을 들은 사람들은 석창포를 채약하여 푹 끓여 마신다. 그런데 소문과 같이 과히 약효가 크게 나타나지 않아 복용을 중단해 버린다. 석창포는 휘발성이 강한 약초이기 때문에 오래 끓이면 약효가 증발해 버린다. 석창포의 신비한 약효는 향기에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향이 파괴되지 않도록 하고 차茶나 가루粉로 만들어 먹어야 효력을 제대로 느낄수 있다. 옛사람들의 기록에는 석창포를 여러 처방에 활용하였고 애용한 기록이 많으나 필자의 석창포 이용 방법은 좀 다른 점이 있다. 복용하는 것이 아닌 석창포만의 독특한 향기를 이용하는 것이다. 향기가 강한 한약재는 복용하는 것보다 그 향기를이용해 후각기관을 통해서 두뇌로, 또 목적지의 환처患處로 이끌어 치료함이 더 효과적이다. 21세기의 차원높은 치료의술은 향기치료라 할 수 있다. 즉 냄새를 맡아 그 향기로서 치료하는 것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방법에서 한단계 발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요즘 의학계에서 ‘아로마테라피’라하는 치료법이 한창 인기가 있다. 향기치료법은 그만큼 효과면에서 또한 환자들의 공포감, 불안감 등을 해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정신신경계통의 향기치료요법은 신(神)이 주신 최고의 선물일 것이다. 수험생, 치매환자, 스트레스에 효과 한국산 석창포 뿌리를 잘게 썰어 햇볕에 잘 말려두고 또 한약재 원지를 진하게 달인 엑시스에 말린 석창포를 담가두면 2-3일 후에 석창포 뿌리가 파랗게 되살아난다. 이쯤에서 석창포를 다시 햇볕에 바짝 말린다. 이렇게 만들어진 석창포 뿌리의 향기는 은은하고 강한 듯 또 부드럽고 감미로운 향기가 난다. 다시 이 제품을 베개속에서 넣고 잠을 잔다. 정신집중, 치매예방 등 임상에서 확인 석창포 뿌리 베게를 만들 때 꼭 위와 같은 방식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각자의 취향에 맞게 다른 약재를 가미해서 만들어도 무방할 것이다. 아니면 석창포를 자연 그대로 넣어도 좋다. 필자는 약초연구가이기 때문에 옛날 문헌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는다. 좀 다른 차원으로 변형시켜 만들어 임상해 본다. 석창포 뿌리를 원지 엑기스에 담가 사용한 것은 건망증 치료 처방과 수험생들의 두뇌를 총명하게 해준다는 한약처방 총명탕에서 얻은 것이다. 총명탕 처방은 다음과 같다. (석창포, 원지, 백복신, 각 8그램, 생강 3쪽, 대추 2개 이렇게 처방이 조합되어 있다.) “차 마시듯 오래 장복하면 기억력이 좋아진다.” 백복신, 생강, 대추는 생략하고 원지만 같이 사용하였다. 처음 실험할때는 원지와 석창포를 같은 양으로 하여 생약자체를 베개속으로 하였는데 두가지 향이 따로 풍겨서 오히려 혼란스러운 상태가 되었다. 이러한 증세는 1개월이 지나도 변화가 없어 다시 재 실험을 해보았다. 원지 엑기스에 석창포 뿌리를 담갔다가 석창포 한가지만 사용하였더니 대단한 변화가 있었다. 우선 향기부터 달라졌으며 역겨운 기운이 사라져 짧은 기간에 석창포 향을 좋아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정말로 효과가 좋았다. ‘석창포는 흔하게 자생하는 잡초일 뿐이다’라고들 생각한 이 석창포를 필자는 관심을 가지고 연구 개발하여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베개로 만들어 주었고 또 약먹기 싫어하는 학생들에게 베개로 사용케하여 임상케 했더니 놀라운 보고가 있었다. “아이들이 확실히 달라졌다” “성적이 올라갔다” “정신집중이 잘된다”는 등 좋은 반응을 보여 확신을 갖게 되었다. 또한, 치매기가 있는 노인들에게 베개로 이용하게 하였더니 치매치료의 호전 반응이 나타난다고 하였다. 즉 기억을 찾은 것이다. 현대의학계에서도 석창포, 원지를 연구 개발하였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석창포, 원지, 백복신, 박하, 마른 생강 등을 가루를 만들어 베개속으로 또는 환丸을 지어 베개 속으로 또는 단일품을 이와 같이 하여도 놀라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험생을 둔 부모나 치매증세가 있는 노부모를 모시는 가장들, 공부하기 싫어하는 문제아의 부모들, 근래 들어 건망증이 심한 사람들은 필자가 소개한 한국산 석창포 뿌리 베개를 만들어 베고 잠을 자도록 꼭 권하고 싶다. 그리고 석창포를 굵은 가루로 만들어 오래 끓이지 말고 살짝 끓여 마시도록 권한다. 그리고 석창포를 욕탕에 넣어서 목욕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참 좋다. 집안에 정신질환자, 간질발작자,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다른 사람이 나를 욕한다고 하는 이명증이 있는 환자들, 신경성으로 고통받는 이들도 꼭 석창포를 이용한 치료법을 사용해 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단시일에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꾸준히 오래 사용해야 효과가 좋다. 부작용이 전혀 없고 체질 상관없이 사용 석창포 목욕이나 반신욕 하는 방법은 다르지 않다. 석창포 뿌리를 거칠게 빻아서 베주머니에 넣고 욕탕에 담갔다 몇분 후에 목욕하면 된다. 석창포는 독이 없으니 안심하고 쓸수 있다. 부작용 또한 없다. 체질 맞지 않은 사람은 석창포 자체가 싫어 멀리하는 경향이 있으나 그래도 가까이 하는 것이 좋다. 혹,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는 말도 있지만 이러한 말은 석창포를 다른 질병에 탕액으로 하여 마시게 했을 때에 그렇다고 말할 수는 있다. 하지만 석창포는 아무런 독이 없는 약초 중에 최고 상품 약으로 체질에 아무런 관계가 없다. 소개한 석창포 이용법은 필자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있으며 또는 여러 사람에게 권하여 지금도 임상하고 있다. 석창포의 약효와 성분은 칼라베놀, 아사론, 팔미틴, 사프롤, 정유 등이 뿌리와 줄기에 함유되어 있다. 중국의 의학서나 일본의 의학서, 인도의 의학서 등에 소개된 석창포의 놀라운 효능은 최고의 상품약으로서 천우신조(天:하늘천 佑:도울우 神:하느님신 助:도울조)의 인연이 있는 자만 먹는다고 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약재시장에는 한국산 석창포를 구입하기 힘들다. 한 두군데 있긴 하지만 말린 석창포 1근(600그램)에 10만원씩 거래되고 있으며 수량도 부족하여 채집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 지고 있다. 반면 중국 수입산 석창포는 1근(600그램)에 몇천원 선에서 거래된다. 중국 약재라 해서 효과가 없겠는가마는 그래도 한국인은 한국 땅에서 자란 석창포가 훨씬 효과면에서 우세하다는 것을 알고 한국산을 사용하도록 당부하고 싶다. 석창포의 효과 ▲기억력이 좋아진다. ▲건망증이 치료된다. ▲치매증이 예방된다. ▲기분이 상쾌하며 머리가 맑고 기상 후 몸이 가뿐하다. ▲두통이 사라진다. ▲불면증이 없어지고 그와 반대로 잠이 많은 사람은 일찍 일어나는 이점이 있다. ▲눈과 귀를 밝게하고 목소리도 좋아진다. ▲답답한 가슴을 확 열어 마음이 편안해진다. ▲ 용기를 솟게 하여 대장부의 기개를 살려준다. ▲신경성 계통의 여러 질환을 다스린다. 석창포를 이용한 신경정신과적 치료 순서 ▲석창포 뿌리를 이용한 베개로 잠잘 것. ▲석창포 차(茶)를 수시로 끓여 마실 것. ▲석창포를 이용한 목욕 또는 반신욕을 매일 할 것. (건강다이제스트 2001년 12월호 56-59면)
상약(上藥) 【신농본초경: 上藥(上品:좋은약) 1, 석창포(石菖蒲) 2, 국화(菊花) 3, 인삼(人蔘) 4, 천문동(天門冬) 5, 방규(防葵:해바라기) 6, 시호(祡胡:미나리과에 속하는 산채) 7, 맥문동(麥門冬) 8, 독활(獨活:땅두릅) 9, 모계(牡桂:육계 즉 계수나무 껍질인 계피 ) 10, 인계(茵桂:인진쑥) 11, 송지(松脂:소나무 송진) 12, 괴실(槐實:홰나무 열매) 13, 오가피(五加皮) 14, 두충(杜冲) 15, 여정실(女貞實:광나무 열매) 16, 유핵(蕤核:유인 즉 유자) 17, 귤유(橘柚?) 18, 대조(大棗:대추) 19, 포도(葡萄) 20, 봉수(蓬茱?) 21, 호마(胡麻:참깨와 검은깨) 】 옛 선비들은 석창포를 수반에다 가꾸는 것을 좋아했다. 마디가 촘촘하며 잎이 가늘고 짥은 것을 더욱 운치 있는 품종으로 생각했다. 근경이 한치 정도에 9마디 진 것을 구절창포(九節菖蒲)라며 가장 귀하게 여겼다. 석창포의 근경을 오래도록 가꾸면 마디가 더욱 짧아져 '천년 묵은 새우가 등을 구부린 채 웅크리고 있다' 고 할 정도이다. 석창포의 근경을 가져다 묵은 잎을 다듬고 수반의 맑은 물에서 가꾸면 새 잎이 돋아나고 하얀 새 뿌리가 서린다. 가끔식 물을 갈아주면서 가꾸다 보면 고태(古態)가 있어 즐길 만하다.
석창포는 괴석에 붙여 키워도 좋다. 먼저 돌의 패인 골짜기에 이끼와 진흙을 섞어 채우고 그 위에 석창포를 심는다. 마지막으로 물이끼를 덮어 주면 물을 줄 때 흙이 씻겨 내리지 않아서 좋다. 물을 줄 때는 분무기로 안개를 만들어 뿌려주는 것이 안전하다. 처음 얼마 동안은 석창포 뿌리가 떨어지지 않게 가는 낚싯줄 같은 것으로 돌을 단단하게 묶어 주어야 한다. 뿌리가 돌에 완전히 붙었다고 생각되면 낚싯줄을 끊어 준다. 석창포의 잎이 새로 돋아나고 돌에 이끼가 자라면 고태미가 살아나 심산의 녹음이 우거진 자연미를 맛볼 수 있다.
▲석창포 잎을 가위로 잘게썰어 말려서 보리차 마시듯 은은하게 달여 마신다. 잎속에도 놀라운 성분이 들어있다. 잎을 달인물로 머리를 감아도 기분이 좋고 은은한 향기에 도취될 수 있다. 석창포 잎을 달인물로 세수를 하거나 목욕을 해도 유익을 얻을 수 있다. 3, 잎을 말려서 새끼를 꼬아서 방석으로 사용하거나 잠잘 때 깔고자는 이부자리를 만들 수 있다. 말린잎을 잘게썰어 베게속에 넣고 잠을 자도 향이 나와 기분이 좋다. ▲ 뿌리를 달여먹는 것보다 강한 향기를 보존하기 위해 가루로 내어 티스푼으로 조금씩 물에타서 많이도 말고 하루에 조금씩 꾸준히 오랫동안 복용하다보면 드디어 놀라운 석창포의 효력을 체험 할수 있게 될 것이다. ▲야생 석창포 잎, 뿌리 분말을 만들어 삽주뿌리가루와 함께 꿀에넣어 발효시키거나 흑설탕에 발효시켜 놓고 꾸준히 장복하면 장수식품으로서 인생의 노년기에 무병장수와 함께 커다란 유익을 얻게 될 것이다. |
쇠무릎지기(우슬) |
스승의 말을 듣고 한 제자가 생각했다.‘스승님은 그 동안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돈을 많이 챙겼을 거야. 그 돈을 내가 물려 받아야지.’그 제자는 스승한테 말했다.“스승님은 저한테 의술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저는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스승님을 돌보겠습니다.”그래서 스승은 그 제자의 집에서 머물게 되었다. 어는 날 스승이 왕진을 나가고 나서 제자는 몰래 스승의 물건을 하나하나 조사해 보았다. 그러나 스승의 보따리 안에는 팔다 남은 약초와 약재 찌꺼기 뿐이었다. 제자는 몹시 실망했다. 그 뒤부터 제자의 태도는 싹 바뀌어 스승을 매우 쌀쌀맞게 대했다. 의원은 제자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그 제자의 집을 나와 다른 제자의 집을 찾아갔다. 두 번째로 찾아간 제자도 역시 스승이 가난하고 남루한 몰골로 찾아오자 겉으로는 반가워 하면서도 속으로는 전혀 기쁘게 여기지 않았다. 며칠이 지나자 노골적으로 무시하고 냉담하게 대하였다. 두 번째 제자한테도 실망한 스승은 세 번째 제자한테 찾아갔다. 세 번째 제자 역시 스승을 눈엣가시처럼 여기고 사사건건 참견을 하고 스승을 무시하였다. |
송이버섯 |
버섯갓이 펴지지 않았을 때 따서 식품으로 이용하는데 맛과 향이 좋아서 인기가 높다. 우리 나라의 고성, 양양, 봉화, 울진 같은 곳에서 많이 나는데 채취한 것 대부분이 일본으로 수출된다. 송이는 그윽한 솔 향이 사람을 매혹하는 맛이 있을 뿐 아니라 갖가지 질병의 치료에도 효력이 크다. 송이는 사람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염증을 치료하며 종양의 성장을 억제한다. 송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버섯 가운데 항암 효과가 제일 높은 버섯의 하나다. 어느 연구기관에서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송이버섯에 들어 있는 다당류 성분인 β-1 4-16 글루칸은 흰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서 1백 퍼센트의 항암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또 송이버섯을 달인 물을 암에 걸린 흰쥐에게 먹였을 때 암을 91. 3퍼센트 억제하거나 파괴했다고 한다. 이 밖에 팽나무 버섯은 86. 5퍼센트, 아카시아 버섯은 77. 5퍼센트, 표고버섯은 80. 7퍼센트의 종양억제 효과가 있었고,한때 암에 특효가 있다 하여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상황버섯은 64. 9퍼센트의 종양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이버섯에 대해 <동의학사전>에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다. 많은 양의 다당류가 있는데 이것이 항암활성을 나타낸다. 염증이나 암 치료에 하루 3∼9그램을 달여 먹는다.” 송이버섯은 특히 인후암, 뇌암, 갑상선암, 식도암 같은 윗몸 쪽의 암에 효과가 높다고 한다. 송이의 성분은 수분이 90퍼센트쯤이고 나머지는 거의가 조단백질이다. 특유의 향기 성분은 계피산 에스테르, 옥타놀, 이소마츠다케올 등이다. 일본인들은 송이의 향을 몹시 좋아하여 송이향을 인공적으로 만들어 식품에 첨가한 제품이 인기가 있다. 송이를 약으로 쓴 일은 드물었다. 송이가 몹시 귀하기도 했거니와 송이의 약성이 순하여 먹는 즉시 효과가 나타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성미에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송이는 오래 먹으면 불로 장수하여 신선이 되는 신선초로 알려져 있다. <본초강목>에서 “송이는 소나무 그늘에서 나며 사랑스럽지 않은 것이 없다. 소변이 탁한 것을 치료하는 데 좋다.”고 하였다. 민간에서는 송이를 순산의 특효약으로 쓴다. 산후복통이나 대장염으로 인한 설사, 산후의 혈기부족증에도 송이를 약으로 쓴다. 송이버섯을 섞어 밥을 지으면 아무리 먹어도 소화가 잘되는데, 이는 송이에 강력한 소화 효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송이에는 셀라제, 헤밀라제, 벤트라제 등 섬유분해 효소가 많이 들어 있다. 송이는 고혈압에도 효과가 높다. 송이를 꾸준히 먹으면 혈압이 정상으로 되어 다시는 올라가지 않는다. 또 송이를 늘 먹으면 살결이 고와지고 목소리가 아름다워지며 기관지와 폐 같은 호흡기관의 기능이 좋아진다. 송이의 약효 성분은 그 향기에 있다. 좋은 약재들은 대개 좋은 향을 지니고 있다. 산삼의 약효 성분도 향기이며, 당귀, 천궁, 더덕, 향나무 같은 사람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들도 좋은 향을 지니고 있다. 송이는 우리 나라 산천의 소나무 정기가 길러 낸 보물이다. |
삼지구엽초(음양곽) |
삼지구엽초는 키가 30~40센티미터쯤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한줄기에서 가지가 세 갈래로 뻗고 거기에 잎이 세 장씩 돋아 잎이 모두 아홉 장이 된다 하여 삼지구엽초라 한다. 이 이름 말고 '음양곽', '방장초', '선령비', '천량금', '강전', '팔파리', '기장초' 등 여러 이름이 있다. 5월에 노란색 꽃이 피고 여름철에 잎이 무성하게 자란다. 우리나라의 강원도, 경기도 그리고 북한지방의 깊은 산 속 나무 그늘 밑에서 자란다. |
선학초(짚신나물) |
“물, 물 좀 줘.” “여긴 황량한 모래벌판이라서 물이 없네. 조금만 참게.” 바로 그때 하늘을 가르는 듯한 소리가 나더니 두 사람의 머리 위로 두루미 한 마리가 날아왔다.피를 흘리던 친구가 두루미를 향해 팔을 벌리며 소리쳤다. “두루미야, 제발 나를 태워서 마을로 좀 데려다 줘.” 두루미가 그 소리에 깜짝 놀라 입에 물고 있던 풀을 떨어뜨리고 가자 친구는 그 풀을 주워 아픈 친구에게 주었다. “이 풀을 주고 가는군. 목이 마르다니 이것으로 목을 축이게.” 피를 흘리던 친구는 그 풀을 받아서 입에 넣고 씹어 먹었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곧 코와 입에서 나오던 피가 멎었다. 두 친구는 얼싸안고 기뻐했다.“선학(仙鶴)이 선초(仙草)를 보냈구나.” 두 친구는 간신히 과거 날짜에 서울에 도착하여 과거시험을 치렀다. 그리고 나란히 급제를 했다. 여러 해가 지난 뒤에 두 사람은 우연히 길가에서 마주쳤다. 두 사람은 주막집에 가서 늦도록 정겨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여보게, 우리가 과거 보러 갈 때 고생했던 일 기억 나나?” “그걸 누가 잊겠는가. 그때 자네가 아니었다면 나는 죽었을 걸세.” “아니야, 그때 자네를 구해 준 건 두루미였어.” “그래, 그런데 그때 두루미가 준 풀이 무슨 풀이었을까?” “몰라.” “나는 그 약초를 꼭 찾고 싶네. 그것이 많은 사람을 살릴 수도 있지 않겠는가.” 두 사람은 그 풀의 생김새를 그림으로 그려 여러 사람에게 찾아오도록 부탁했다. 부탁을 받은 사람들은 몇 년을 산과 들을 헤맨 뒤에야 마침내 그 풀을 찾아왔다. 그 풀의 잎은 깃털 모양이고 여름철에 노란 꽃이 피었다. 의원에게 그 풀의 이름을 물었지만 아는 사람이 없었다.그래서 두 사람은 약초를 준 두루미를 기념하기 위해 그 풀을 선학초라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사람들은 피를 멎게 하는 약으로 선학초를 널리 쓰게 되었다. 선학초는 우리 나라의 들이나 길옆에 흔히 자라는 짚신나물이다. 짚신나물은 야산이나 길가. 들판 등에 흔히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선학초(仙鶴草), 용아초(龍牙草), 황화초(黃花草), 탈력초(脫力草) 등의 여러 이름이 있다.이 가운데서 용아초라는 이름은 이른 봄철에 돋아나는 새싹이 마치 용의 이빨을 닮았다고 해서 생긴 것이다.
짚신나물은 암 치료에 효과가 탁월하다. 북한에서 펴낸 <동의학 사전>에는 “이 식물을 위암·식도암·대장암·간암·자궁암·방광암 등에 쓴다.”고 적혀 있다.
짚신나물은 거의 부작용이나 독성이 없는 암 치료약이다. 다만 혈압을 높이는 작용이 있으므로 많은 양을 한꺼번에 먹어서는 안된다. 짚신나물 추출물은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굳어지게 하여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도록 막는다. 짚신나물은 영양분이 매우 풍부하다. 배추나 상추와 견주어 보면 단백질은 4배 이상, 지질은 5배 이상, 당질은 4배, 섬유질은 15배, 회분은 6배, 철분은 10배 이상 많다. 특히 비타민 C는 상추보다 13배 이상 많다. 이 밖에 선학초에는 아그리모닌, 아그트리몬라이트, 탄닌, 유기산, 사포닌, 비타민 K 등이 들어 있다. 특히 떫은 맛 성분인 탄닌이 많은데 뿌리에는 9퍼센트, 줄기에 6.5퍼센트, 잎에는 6.4퍼센트나 들어 있다.
짚신나물을 암 치료약으로 쓸 때는 말린 것을 감초·삼백초와 함께 달여 먹거나 그늘에서 말려 가루로 내어 하루에 30그램쯤을 세 번에 나누어 먹는다. 폐결핵으로 피를 토할 때나, 위궤양으로 인한 출혈, 치질로 항문에서 피가 날 때에는 짚신나물 말린 것 10∼20그램을 물로 달여 그 물을 마신다. 갑자기 많은 피가 날 때에는 35~40그램쯤 많은 양을 달여 마시도록 하고, 마시고 12시간이 지나도 출혈이 멎지 않으면 다시 한 번 더 복용하고, 출혈량이 줄어들면 10~20그램으로 줄여 복용한다. 짚신나물은 많은 양을 복용해도 부작용이 전혀 없고 소화기관에도 전혀 자극을 주지 않는다. 짚신나물은 약성이 다양하다. 기생충을 죽이는 작용도 있고, 요도염·습진·류머티스·구내염·아구창 등에도 효과가 있다. 뿌리와 줄기 전체를 모두 약으로 쓴다. 그늘에서 말려야 약성이 제대로 보존되고 햇볕에서 말리면 약효가 거의 없다. 말릴 때 곰팡이가 피거나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하거나 곰팡이가 핀 것을 먹으면 그 독성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짚신나물은 정력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다. 몸이 허약하거나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짚신나물을 차로 달여 늘 먹거나 녹즙을 내어 먹으면 효력이 있다. 짚신나물은 우리 나라 어디에나 흔하다. 일본·중국·미국·유럽 등 세계 어느 나라에서나 흔한 풀이다. 비슷한 종류의 식물로 산짚신나물, 큰골짚신나물 등이 있는데 모양새가 비슷하고 약효도 거의 같다.이 약초의 효능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항암작용이 강력한 것만은 틀림없다. |
산수유나무(열매를 산수유) |
성분 약리 ② 약물 달인 물은 포도상구균, 이질균의 억제 작용과 복수암 세포의 억제 작용이 있다 ③ 혈당 강하 작용도 있다 ④ 십근의 수축력을 높히고, 혈압을 올리며, ⑤ 면역 계통에 림프 세포 증식 작용을 보이고 ⑥ 혈소판 응집 억제 작용도 보인다 |
와송(바위솔) |
지붕의 기와 위에서 자라는 모양이 소나무 잎이나 소나무 꽃을 닮았다고 해서 와송(瓦松)이라 부르기도 한다. 신탑, 탑송이라 부르기도 하며 여름철에 채취하여 말려서 약으로 쓴다. |
인 진 쑥 |
“어떻게 해서 이렇게 건강해졌습니까? 어느 의원의 약을 먹었습니까? 좀 가르쳐 주십시오. 나도 그분을 찾아가 의술을 배워야겠습니다.”“저는 의원을 찾아간 적도 없고 아무 약도 먹지 않았습니다.” “그것 참 이상한 일이군요, 잘 생각해 보십시오. 틀림없이 무언가 먹은 것이 있을 겁니다.”그제서야 그 사람은 생각난 듯이 대답했다. “한때 먹을 것이 떨어져서 한참 동안 들에 있는 풀을 뜯어먹고 살았습니다.”“그럼 그 풀이 약초였을 겁니다. 그 풀이 어떤 풀입니까?” “나도 모르는 풀입니다. 배가 고파서 한 달이 넘도록 그 풀을 먹었지요.”“그러면 그 풀이 무엇인지 저에게 가르쳐 주십시오.”“그거야 어렵지 않지요.” 두 사람은 산기슭으로 갔다. “바로 이것입니다.”
화타는 무릎을 쳤다. “그렇지. 3월이면 양기가 상승하여 만물이 생기가 넘치지. 그렇다면 3월의 제비쑥이 약이 된 거야.”이듬해 봄, 화타는 제비쑥을 캐어 황달 환자에게 주었다. 과연 황달 환자는 그것을 먹고 금세 나았다. 봄철이 지난 제비쑥은 별 효과가 없었던 것이다. 화타는 몇 년 동안 연구를 계속하여 마침내 부드러운 줄기와 잎이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아냈다.
삼월 인진쑥, 사월 제비쑥 후세 사람들아 반드시 기억해 다오 삼월 인진쑥은 병을 고치지만 사월 제비쑥은 불쏘시개일 뿐이라네. 인진쑥은 국화과에 딸린 여러해살이풀인 사철쑥, 또는 더위지기를 가리킨다. 예부터 간을 이롭게 하는 약초로 이름 높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나 나는데 봄철에 한 뼘쯤 자란 것을 베어 말려서 약으로 쓴다. 옛말에 ‘3월 인진쑥, 4월 개똥쑥’이라 하여 음력 3월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높지만 4월 이후에 채취한 것은 약효가 없다고 한다. 모든 쑥 종류는 봄철에는 독이 없지만 여름에는 독이 생긴다. 인진쑥은 1~1.5미터까지 자란다. 줄기의 밑부분은 나무처럼 딱딱하고 잎은 두 번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솜털이 빽빽하게 난다. 줄기에서 나는 잎은 한 번만 깃털 모양으로 갈라지고 털이 없다. 갈라진 잎 조각은 모두 실오라기처럼 가늘다. 줄기와 가지 끝에 많은 꽃이 원뿌리 꼴로 모여 피는데 꽃잎은 없고 암술과 수술이 둥글게 뭉쳐 달걀 꼴을 이룬다.
인진쑥의 약성에 대해 <동의학사전>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맛은 쓰고 매우며 성질은 매우 차다. 방광경, 비경, 위경에 작용한다.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소변을 잘 보게 한다. 약리실험에서 물엑스가 담즙분비 촉진작용, 이뇨작용, 해열작용 등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향기 성분과 스코풀게틴 성분도 담즙분비 촉진작용을 한다. 황달, 급성 및 만성 간염, 위염, 소변을 잘 못 보는 장애 등에 쓴다. 하루 8~20그램을 달여 먹는다. 엑스를 뽑아 환약이나 알약에도 넣는다.” 인진쑥은 발암곰팡이와 발암독물을 억제하는 힘이 매우 세서 항암제로서도 전망이 있다. 인진쑥의 주요 성분인 쿠마리, 콜로로겐산과 카페인, 향기 성분 등이 발암물질인 누른 누룩 곰팡이, 누른 누룩 곰팡이균소 B1을 100퍼센트 억제하고 인진쑥 달인 물은 암세포를 21퍼센트 억제하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되었다. 인진쑥은 민간에서 황달이나 간염, 간경화 등 간장병 치료에 흔히 쓴다. 생즙을 내어 먹기도 하고 말려서 달여 먹기도 하며 오래 고아서 조청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인진쑥을 여러 질병에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만성간염·황달 인진쑥과 삽주 뿌리를 각각 같은 양으로 두고 거기에 물을 약재 분량의 3배쯤 붓고 10시간쯤 달여서 찌꺼기는 건져 내고 남은 국물을 물엿처럼 될 때까지 천천히 달인 다음 그 양의 3분의 1쯤 복령 가루를 넣고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한번에 5~10개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인진쑥 3킬로그램과 삽주 뿌리 3킬로그램을 각각 따로 달여서 찌꺼기는 버리고 달인 꽃만을 섞은 다음 다시 물엿처럼 될 때까지 약한 불로 천천히 달여서 콩알만하게 알약을 만들어 두고 한번에 다섯 알씩 하루 세 번, 밥먹기 전에 먹는다.
인진쑥 20~30그램을 진하게 달여서 마신다.
인진쑥을 진하게 달여서 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인진쑥 10~20그램에 물 반 되를 붓고 반쯤 줄어들 때까지 달여서 그 물을 마신다. 요통, 천식, 치질로 인한 출혈, 만성 간염 등에 효험이 있다.
인진쑥을 잘게 썰어 담배처럼 말아서 하루 2~3대 피우되 연기를 빨아 머금고 1~2분 있는다. 인진쑥은 독을 풀고 균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어 구내염에 잘 듣는다. |
어성초(약모밀) |
약모밀은 지구상에 있는 모든 식물 가운데서 항균작용이 가장 강력한 식물 중의 하나이다. 항생제‘설파민’보다 수십 배나 항균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대장균, 적리균, 파라티푸스균, 임균, 포도알균, 사상균, 백선균, 무좀균 등을 억제 내지 죽이는 것이 입증되었다. 약모밀의 성분은 0.005퍼센트쯤 들어 있는 정유 성분 말고는 밝혀진 것이 아직 없다. 정유 성분에는 메틸노닐케톤, 미르첸, 라우린알데히드, 카프린알데히드, 카프린산 등이 들어 있고 이 밖에도 28가지의 성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풀의 특이한 냄새는 데카노일아세트알데히드와 라우린알데히드로 인한 것인데 이 두 가지 성분은 신선한 풀에만 들어 있고 수증기로 증류하면 성분이 바뀐다. 약모밀은 갖가지 염증성 질병에 치료 효과가 놀랍고 다양하다.
약모밀을 약초로 이용하는 방법을 간략하게 적는다. ■ 축농증 약모밀 20∼30그램(날것은 100∼150그램)을 500밀리그램의 물로 300밀리그램쯤 되게 달여서 하루 세 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이 달인 물에다 소금을 한 찻숟갈 넣어 하루 2∼3번씩 콧구멍 속으로 흘러 넣었다가 입으로 뱉어 내기를 반복한다. 치료 효과가 빠르다. ■ 만성 중이염 및 화농성 중이염 약모밀 20∼30그램을 달여서 하루 3∼4번 나누어 마신다. 20∼30일쯤 지나면 고름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양도 적어진다. 심한 중이염이라 할지라도 대개 3개월쯤이면 완전히 낫는다. ■ 변비 약모밀 말린 것을 날마다 20∼30그램을 달여 마신다. ■ 치질 ·치루 말린 약모밀을 진하게 달여 날마다 차 대신 수시로 마신다. 또는 약모밀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거나 찜질을 수시로 한다. 약모밀 달인 물로 목욕을 해도 좋다. 약모밀 삶은 물을 욕탕에 넣어 허리까지만 담근다. 치루에는 날 약모밀을 은박지로 싸서 까맣게 태워 가루로 만든 다음 이것을 참기름으로 개서 고약처럼 만들어 붙인다. 대개 2∼3개월이면 낫는다. ■ 습진·무좀 약모밀 15그램, 인동꽃 5∼10그램을 잘게 썰어 물 300그램에 넣어 반이 되게 졸여서 하루 3번 밥먹기 전에 마신다. 이와 함께 달인 물로 아픈 부위를 자주 씻는다. 완선, 버짐 등의 갖가지 피부병에 효과가 탁월하다. ■ 종기 약모밀은 고름을 빨아내는 작용이 강하다. 신선한 잎이나 뿌리를 씻어 잘게 썬 다음 은박지에 싸서 불로 익힌 다음 짓찧어서 아픈 부위에 하루 2번 붙인다. ■ 폐렴 말린 약모밀과 도라지를 2대 1의 비율로 섞어 날마다 20그램씩을 진하게 달여 3∼4번 나누어 마신다. ■ 여드름 약모밀 20그램을 진하게 달여 하루 3∼4번에 나누어 마시고 이와 함께 약모밀 생즙을 하루 3∼5번 바른다. 대략 2∼3개월이면 낫는다. ■ 농약을 마셨을 때 제초제 그라목손이나 살충제 등을 마셨을 때 약모밀 생즙을 먹이면 별 후유증 없이 회복된다. 그라목손을 마셨을 때에는 마신 지 3∼4일 이내에 약모밀 생즙을 먹어야 회복이 가능하다. 제초제 그라목손은 비선택성 독극약으로 현대의학으로는 해독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 약모밀은 정력증강에도 효과가 있고 피부를 아름답고 깨끗하게 하는 효과도 있다. 항암작용이 있어 유방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화상, 벌레 물린 데 등에도 생즙을 바르면 잘 낫는다. |
익 모 초(씨앗을 충위자) |
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을 낳고 나서 몸조리를 잘못하여 늘 몸이 쑤시고 저리고 아파 고생을 했다. 어머니의 병은 아들이 열 살이 넘도록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졌다. 효성이 지극한 아들은 아픈 몸으로 힘들게 일을 하는 어머니를 볼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 “어머니, 의원에게 진맥을 한번 받아 보세요.” “오늘 당장 먹을 것도 없는데 무슨 돈이 있어 의원한테 가겠느냐? 네가 빨리 커서 내 병을 고쳐 다오.” 아들은 근처에 사는 약초 캐는 노인을 찾아가서 어머니의 병을 잘 설명하고 약을 지어 왔다. 어머니는 아들이 지어 온 약을 달여 먹으니 신기하게도 몸이 가벼워지고 날아갈 것 같았다. 그러나 그것도 며칠뿐이었다. 아들은 다시 약초꾼 노인을 찾아갔다. “그 약을 먹으니 며칠 동안은 나은 것 같더니 다시 아프시다고 합니다. 완전히 낫게 할 수는 없겠습니까?” “그거야 어렵지 않지만 돈이 좀 있어야지.” “얼마나 있어야 합니까?” “쌀 다섯 가마와 은돈 열 냥은 있어야 해. 워낙 비싼 약이니까.” 아들은 노인의 말을 듣고 궁리 끝에 한 가지 묘책을 생각해 냈다. 이튿날 아들은 약초 캐는 노인을 집으로 모시고 와서 말했다. “제 어머니 병만 고쳐 주신다면 그 까짓 쌀과 돈은 얼마든지 드리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걱정할 것 없어. 내가 반드시 낫게 해 주지.” 약초 캐는 노인은 몹시 기뻐하며 돌아갔다. 아들은 몰래 노인의 뒤를 따라가서 노인의 집 앞에 있는 큰 나무 위로 올라가 거기서 밤을 새우면서 노인의 행동을 살폈다. 새벽이 오자 노인은 호미와 망태기를 챙겨 들고 문을 나왔다. 아들은 나무에서 내려와 조심조심 노인의 뒤를 밟았다. 노인은 의심이 많았던지 혹 누가 뒤따라오지 않는지 뒤돌아보며 걸어갔다. 그러다가 제방 쪽으로 가더니 갑자기 앉아서 무언가를 열심히 캐기 시작했다. 노인은 약초 몇 포기를 캐서 잎은 모두 훑어 강에 버리고 돌아갔다. 아들은 제방으로 가서 잘 살펴보았지만 노인이 캐던 풀이 어느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노인이 약초 잎을 강에 버린 것을 기억하고 강물에 뛰어들었다. 물위를 자세히 살피니 마침 떠내려가지 않은 약초 잎 몇 개가 바위에 걸려 맴돌고 있었다. “야, 찾았다!” 아들은 몹시 기뻐하며 그 약초 잎처럼 생긴 풀을 보이는 대로 캐서 집으로 가져갔다. 한참 뒤에 약초꾼 노인이 약봉지를 들고 왔다. “이것이 이틀치 약이다. 모레 다시 오겠다.” “고맙습니다.” 아들은 노인이 돌아간 뒤 약봉지를 풀어 보았다. 그러나 잘게 썰어 놓아서 본래 모양을 알 수가 없었다. 아들은 자기가 캐어 온 약초와 노인이 가져 온 것을 견주어 보았지만 같은 것인지 다른 것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 독초는 아닐 테니 내가 캐온 것을 먼저 달여 드리자.” 아들은 노인이 갖고 온 약은 두고 자기가 캐온 것을 달여 어머니께 드렸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몸이 좋아졌다. 이틀 뒤에 노인이 약을 또 지어 왔다. 아들이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어머니의 병을 고쳐 드리기 위해서 무슨 일이건 하려고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저희 형편으로는 많은 쌀과 돈을 구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이틀 전에 주신 약도 먹지 않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그러나 갖고 오신 약값은 드릴 테니 내일부터는 오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할 수 없지. 그러나 네 어머니는 약을 계속 먹지 않으면 다가오는 추석까지도 살기 어려울 거야.” “돈이 없으니 어쩔 수 없습니다.” 노인은 실망하여 두 첩분 약값만 받아 돌아갔다. 아들은 날마다 제방에 가서 약초를 캐어 어머니께 정성껏 달여 드렸다. 과연 그 약초는 산후풍에 효험이 있어 보름쯤 지나니 어머니의 병이 완전히 나았다. 그러나 아들은 그 약초의 이름을 몰랐으므로 어머니를 도운 약초라 하여 익모초(益母草)라고 이름 지었다. 그 뒤로 익모초는 산후 몸조리 약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옛날, 바다 밑에 있는 대고산(大固山) 아래 수랑(秀娘)이라는 마음씨 착한 소녀가 살고 있었다. 수랑은 나이가 차서 시집을 가서 아이를 가졌다. 어느 날 수랑이 집에서 물레로 실을 잣고 있는데 갑자기 문 밖에서 노루 한 마리가 사냥꾼의 화살에 맞았는지 피를 흘리며 들어왔다. 노루는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살려 달라는 듯 애처로운 소리를 냈다. 수랑은 노루가 불쌍하여 노루를 손짓으로 불러 앉아 있던 걸상 밑에 감추고 걸상을 천으로 덮어씌운 다음 그 위에 앉아 물레질을 계속했다. 조금 뒤에 화살을 들고 화살통을 맨 사냥꾼이 수랑에게 와서 물었다. “부인, 상처 입은 노루를 보지 못했습니까?” “좀전에 이쪽에서 와서 동쪽으로 달아났습니다.” 수랑은 태연하게 대답했다. 사냥꾼은 동쪽으로 말을 타고 달려갔다. 조금 뒤에 수랑은 노루를 나오게 하여 손으로 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빨리 서쪽으로 달아나거라.” 노루는 그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서쪽으로 도망쳤다. 며칠 뒤 수랑은 아이를 낳게 되었는데 지독한 난산이었다. 산파도 속수무책이었고 남편이 약을 지어 와 먹였지만 소용이 없었다. 수랑의 시어머니는 천지신명께 아이를 잘 낳게 해 달라고 간절하게 기도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무 소용이 없이 수랑은 곧 목숨이 위태로울 지경에 이르렀다. 바로 그때 문앞에서 소리가 들렸다. 수랑이 눈을 뜨고 보니 먼저번에 살려 준 그 노루가 입에 풀을 물고 서 있었다. 노루는 눈물을 글썽이며 수랑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했다. “그래, 너로구나. 약초를 갖고 나를 도와주러 온 거지? 여보, 노루 입에 있는 약초를 끓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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