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레시피/ 요리 레시피
샹그리아
꽃밭에서공주할멈
2011. 9. 29. 08:54
남은 와인으로 만들 수 있는 겨울 음료,
차가운 날씨에 즐기는 시원한 샹그리아 간단하게 만드는 법
작년 이 맘 때쯤이었다. 친한 친구들과 함께 이태원에 있는 펍 레스토랑 ‘게코스 가든’을 찾았는데 아늑한 분위기에 난로까지 틀어져 있어 얼음이 들어간 시원한 샹그리아를 마시기로 했다. 샹그리아는 와인에 과일과 얼음을 넣어 기호대로 시원하게 즐기는 음료이다. 스페인에서 비롯된 이 음료는 스페인어로 ‘피’를 뜻하는데 레드 와인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샹그리아는 마셔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맛있게 만드는 집은 그 맛이 정말 환상적이지만 그렇지 않은 집은 순수 와인을 마시는 것만 못하다. 하지만 ‘게코스 가든’의 샹그리아는 겨울에 마시기 최고의 맛이었고 여기에 깃들여서 먹은 살라미는 와인의 풍성한 맛을 더욱 돋우어 주었다. 이 날부터 난 샹그리아 팬이 되었고 계절과 상관 없이 와인바에 가면 샹그리아부터 맛을 보며 그 와인바의 수준을 가늠해보곤 한다.
와인은 너무 어렵게만 느껴져서 샹그리아도 만드는 법이 까다로울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집에 있는 남은 와인과 과일 등으로 만들 수 있다는 얘기에 샹그리아의 레서피를 배우기 위해 와인바를 물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맛과 분위기가 서울에 있는 어느 와인바 못지 않다는 홍대 앞 ‘W8’의 소믈리에 마테오 프렐라를 찾아가보았다.
3인용 샹그리아 만들기

1단계 : 샹그리아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오렌지 한 개, 레몬 반 개, 사과 반 개, 설탕 한그릇 남은 와인이나 와인이 없다면 마트에서 파는 싼 팩 와인 등을 준비한다.
2단계 : 오렌지 반을 잘라서 반은 즙을 내어 와인에 넣는다. 즙을 내기 힘들다면 오렌지 쥬스 등으로 대체해도 된다.

3단계 : 남은 오렌지 반쪽을 슬라이스로 자른다. 레몬 1/4개와 사과 반 개도 슬라이스로 자른다. 과일의 양과 종류는 취향에 맞게 넣으면 되지만 무른 과일 (예를 들어 키위, 망고 등)은 샹그리아 안에서 스스로 퍼지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

4단계 : 레몬, 오렌지, 사과 슬라이스를 와인이 들어 있는 팟에 넣는다. 마지막으로 설탕 1테이블 스푼을 (약 20g)을 넣고 잘 저어준다. 과일과 설탕을 넣고 나면 입맛에 맞춰 재료를 더 첨가한다.

5단계 : 완성된 샹그리아를 랩으로 밀봉시킨다. 과일의 향이 자연스럽게 베어나기 위해선 1일이나 2일 정도 숙성시켜줘야 한다. 마실 때 기호에 따라 탄산수 등을 섞어서 마시면 더 단 맛을 즐길 수 있다.